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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마지막 본 것은, 원서 접수 날이었다.
날씨도 추운데, 노선도 하나인가 둘인 외지.
아직도 박덩희가 건재하던. 수십인지 수백명이 바로 학교 앞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그가 까만 세단에 타는게 보인다. 그리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라는 문장은 늘 따라오기 마련)
그 뒤 나는 그를 본적이 없다.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도 선생들은 넘어갔다. 한 번은 내가 봐서 이야기 한적은 있었던 같은데 . 거의 유일하게 시계를 차고 있었던 대령 아들을 포함해서 몇 명은, 같은 학교 교사들로부터 과외를 받았다.
전직 교사였다는 그의 모친이 다녀가면 늘 교실에 화분이 늘어났다. 물론 3년간 다 반장도 했고.
그는 전교 석차 알리는 방에 여러 번 이름이 올라 갔었고, 아주 가끔 1위도 했었다.
조금 응어리가 져서 일까, 그로 부터 수 십 년간, 아주 가끔 그가 꿈에도 나타난다. 세월 따라 희미해지는 기억 중에,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 몇 중 그도 하나.
어느 소설가와 이름이 같아, 행여 그 소설가 기사 보면 화들짝 놀라 눌러 보지만, 아 아니지.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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