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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향기처럼 다가온 가을ㅡㅡ피곤할때 잠깐 들려보세요 좋은글 소개합니다 |
| 글쓴이 freewon 조회 96 |
작성일 2003-08-22 오후 10:2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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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향기처럼 다가온 가을
소녀는 앞마당 화단에포도나무를 심어놓고 이른봄부터
꽃이 피기를 기다렸읍니다. 콩알만한 포도 알갱이가
맺히고부터는, 여름내내 포도송이가 풍선처럼 커지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읍니다
어떤 맛일까 너무도 궁굼했지만 참고 또 참았읍니다
드디어 포도가 자주색으로 변하고 어느덧 탐스런 진보라색으로
짙어졌읍니다. 아.이제는 포도 향기가 집안에 소녀의 가슴에
가득합니다 가을은 그렇게 소녀의 포도 향기처럼 다가왔읍니다
가을의 향기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후원의 초당마님 같은
국화향기가 지금 막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오르고 있읍니다
그런가 하면 솔이네 집에선 여드름 투성이의 유자열매가
톡톡 입을 벌리고 붉은 혓바닥을 내밉니다
시골을 다니면서 가지가 휘어지도록 매달린 감들이 하나 둘
익어가는 것을 보는 일도 이 가을에 맛볼 수 있는 행복입니다
가을엔 향기가있고 백과(百果)가 무르익어가는풍성함이 있는가
하면, 낙엽이 지고 바람도 한기를 품는 쓸쓸함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그리운 이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 누구에겐가
하소연을 늘어놓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루하루 나신(裸身)이 되어가는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가진것
다 내주며 벗을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해 문득 기도를 올리고
싶어집니다
그렇습니다, 가을은 바로 기도의 계절입니다."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라는 김현승님의 시구를 떠올리지 않아도
가을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이 가을엔 여러분도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읍니다
고향의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좋고 옆자리에 가지런히 누운
전우를 위해서라도 좋습니다. 기도를 하는 만큼 이 가을은
향기로워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마침내 온 국토가 가득 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글은 국방부에 근무하시는 조석행 목사님의 글입니다
제가읽어보고 너무나 좋은뜻과 의미가 있고 제마음속에
감동이 되어 올렸읍니다. 목사님 괜찮지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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