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조짐이 좋지 않았다.

산엘 가야하는데 햇빛은 없더라도 눈비만 오지말거라

겨울햇빛이 건강에 최고지만 요샌 늘 날씨가 꾸무리하다.

단단히 무장, 집을 나서는데 눈빨 날린다.

두툼한 돕빠에 목가리개에다 장갑, 귀마개까지한 완전무장이 무색하다.

요렇게 살살내리다 말겠지....

아파트정문을 거쳐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

영 불안하다.

그칠 조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산쓰고 산엘 갈 순 없잖냐

륙색안에 넣어둔 따끈한 커피보온병과 등산스틱에겐 미안하지만 도로 빠꾸다.

귀에 꼽고있는 이어폰의 음악소리마저 처량하다.

바둑을 둔다.

많이두어야 한두판이지만 사실 바둑도 지겹다.

첫판 ‘전주양X’반님껜 간신히 이겼지만 두 번째판 ‘개맞은 장X’님에겐 깜박실수로 졌다.

바둑이란 실력이 아니라 실수로 이기고 지는 경우가 거의전부 아닐까...

상대방실수로 내가 이기고 나의 실수로 상대방이 이기고...

아파트창문 밖으로 눈빨 제법이다.

꼼짝없이 방콕이다.

‘찾기’를 눌러 ‘팔공선달’ 누른다.

‘접속자중에 일치되는 사람이 없습니다’란 문자.....

며칠전에 생애처음 7단 올라가자말자 선달님을 만나 두판 내리졌다.

설욕전을 꿈꾸고 벼르지만 옘병 내가 찾을때마다 오로입장하지 않은 상태이다.

축구나 보자.

채널220 tvn, 중국과 타지키스탄 녹화본

프리미어 손흥민축구늘 보다가 이런 경기는 나름대로의 재미가 쏠쏠하다.

동네조기축구수준을 약간 넘는 기량들이니까

아무런 부담없이 관전하는 중국경기는 너무 못해서 재미있다.

중국의 자랑, 우레이를 그들의 대표팀에서 빼지 않는한 그들 중국대표팀의 미래는 없다 여겨진다.

저녁엔 중국과 레바논의 경기를 라이브로 관전.

주심도 한국인이다.

그저께 한국과 바레인전 주심이었던 중국심판 마선생이 생각난다.

역시 심판수준도 우리 한국이 헐 윗길이다.

중국 레바논 양팀모두 너무 못해서 재미있다.

골결정력부족은 양팀이 마찬가지이지만 FIFA순위 100위 아래인 레바논보다 순위 70위대인 중국이 더 못한다.

역시 우레이의 똥볼....게다가 이젠 행동마저 굼떠보인다.

양팀은 두게임 모두 한골도 못 넣었다.

얼마전 한국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을 앞두고 중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레이가 말하길....

“우리가 조금만 정신차리면 한국을 이길 수 있어요. 사실 알고보면 손흥민도 저와 별 차이 없어요. 우리는 얼마든지 그를 요리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때 5:0?  아...3:0이었군....이제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다.

당시 우레이의 인터뷰를 떠올리며 언뜻 머리에 이상한 아이디들이 스쳐 지나갔다.

기아성이 떡국이 하늘이 화자유민이 게임여왕이 니가뎀비노 등등등....

이분들 모두 뻥카가 우레이와 동급이다.

프하하하 어쨌든 오늘하루도 무사히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