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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이 붉은 것은 |
| 글쓴이 그리워지면 조회 157 |
작성일 2023-12-24 오전 11: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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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이 붉은 것은 』
동백꽃이 붉은 것은 아름다움을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벌겋게 타들어 가는 피멍든 가슴들을 감추기 위한 것을
한 줄기 바람이 쌓아 놓은 모든 것들을 서리 앉은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애닯은 가락 흥얼거리며 칠성판을 메고 비틀비틀 산을 넘어갔던 사내들이 저녁노을 앞세워 돌아왔다.
아낙네는 자그마한 아낙네는 뒤꼍의 미루나무 숲사이로 도망치듯 숨어버렸다.
해거름까지 이르지 못하고 반나절 삶을 산 그이를 차마 볼 수가 없었다는 기막힌 생각 때문이었으리라
갈길을 간것 뿐인데 돌아가기 위해 지친 걸음 일찍 내딛었을 뿐인데 다시 서기 어려운 믿기지 않는 현실에 차라리 꿈이였으면 하고 치를 떨었다.
.....................
나무 잎새 저버린 골짜기 굽이돌아 출렁이는 산자락 마디마디에 그 깊이를 더할 수 없는 곳에다 당신을 묻었네 그 영혼도 묻었네 나마저도 따라 묻혔네.
빌어먹을 접동새 우는 어둑한 이승 밤 자락의 한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외로운 촛불 하나 켜고 저녁연기 속에서 속울음 울었었네
동백꽃이 붉은 것은 꽃이 품은 색과 아름다움 보다는 그 꽃을 보는 애타는 마음들이 모여 붉게 물들여 놓았기 때문이라는데
찬 겨울 속 앞 뜰에 핀 동백꽃은 저리도 붉어져 신세 저린 아낙의 가슴속을 태울듯 밀려들어 서방 넋 실은 혼불이 되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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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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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4 오후 8:34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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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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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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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4 오후 9:39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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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님 안녕하세요.
2023년도 얼마 안 남았네요
하시는 일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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