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끝이겠지만…… 아니 끝일 수 있겠지만…… 어쩌면…… 어쩌면……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일 수 있다. 그렇게 믿는 사람도 더러는 있다. 끝이라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는…… 혼자여야 하는 일이겠지만 만의 하나라도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이라면 재회를 기약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어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니…… 설령 끝이라 해도 마지막의 길을 떠나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 손잡고…… 따뜻한 눈 빛 나누며…… 수고했다…… 고마웠다…… 사랑한다 말해주며 내 품에 안겨 그길 떠나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 해 본다. 오래 전…… 한때는 선달이의 절친이었던 화자유민은 이렇게 말했었다. 화살이 과녁을 뚫으면…… 이쪽에서는 소멸이지만 반대의 편에서 보면 생성이 되는 것이라고…… 어쩌면 욕쟁이 화자유민은 覺者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해 본다. 바람에서 벌써 가을 냄새가 난다. | .gif){kind=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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