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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항암을 시작한지 4주가 지났다. 옵디보+카보매틱스는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 졌는데 첫 일주일은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가 2주차 접어들면서 조금의 가려움증이 있었다.
3주차 접어들면서 해변에서 맨발걷기를 하면서 발바닥쪽 움푹파인 부분이 모래와 접촉하면서 양쪽발 모두 빨갛게 물집이 잡히면서 엄지발가락 아랫쪽은 공기고 붓고 하며 걷기가 불편할 정도다.
보통 손에서 부터 부작용이 시작한디고 하던데 아마도 맨발 걷기를 하면서 피부 약한 부분이 접촉되면서 발에서 부터 시작된것 같다.
4주차 접어들면서 양쪽 손가락 검지 첫마디 부분이 조금씩 아파온다.사타구니 쪽에도 가려움이 조금있고 빨갛게 반점이 하나둘 보인다.
진료 당일날 피검사를 하기 위해 아침을 굶었더니 기운이 너무 없다. 병원에 도착하지마자 피 검사부터 먼저 하고 식당에서 미역국에 밥말아 먹고서야 다시 기운이 난다.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진료 차례가 왔고 발을 절뚝이며 둘어가니 의사 선생님이 놀라시면서 묻는다. "발은 왜 그러시냐?" 항상 진료를 올때마다 말을 많이 안하셔서 무뚝뚝한줄 알았는데 오늘은 요구 사항이 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혼쾌히 도와주신다.
우선 비급여인 옵디보를 실비라도 받을수 있게 입원해서 받을수 있도록 부탁하였더니 평일이라 입원실이 빈곳이 없을테니 주말에 입원해서 맞을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고, 재난적의료비 지원을 받기 위해 서류를 요청하였고. 장애등급 판정을 받기 위해 진단서와 소견서를 부탁하였다.
표적치료제인 카보는 부작용 땜에 40mg에서 20mg으로 줄여서 처방해 주셨고 피부과에 진료를 볼수 있게 도와 주셨다. 평소 남에게 잘 부탁을 못하는 아내는 그 조그마한 배려에도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인다.
피부과에서 연고 처방을 받고 부작용 부위들을 사진 기록으로 남기고 7시간만에 하루 일정의 진료를 모두 마쳤다. 애들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지하철벽에 씌여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내게 말한다. 괜찮아.괜찮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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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白★벽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