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중증의 어머니가 2월의 추위 속에 실종된 지 3시간 만인 밤 2시에 중학교 주차장 한 귀퉁이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었다. 입술 위 살의 반을 봉합 수술했고 손등에 골절이 있었 다. 이번엔 침대에서 내려오다 쓰러져 발이 골절돼서 기브스를 했다. 두 달 걸린단다. 용변까지 도와드려야 해서 죽을 맛이다. 이 일 저 일에 치여 좌충우돌하는 와중에 이런 쓸데없는 짓거리라니... 자괴감이 든다.

아공이는 자신의 말 “여당 대변인의 ‘심리적 G8’ 발언이 미국 관리에 의해 부정당했다”에 대해서 글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고 변명했다. 방울뱀으로의 변신을 작정한 대사인데 놀라운 개그 본능이다.

아공이의 저 말의 전문은 “김태효의 사실상 핵공유에 이은 김민수의 심리적 G8 발언이 미국 관리에 의해 연이어 부정당했다. 윤 정부는 계속해서 미국과 어긋나고 있는 중이다”이다. 이데일리의 왜곡과 닮았다.

이데일리는 <"사실상 핵공유" 이어 "심리적 G8 국가 반열">이라는 큰제목에 소제목으로 <여당 "대한민국 심리적 G8 국가 반열"> <미국은 '주요국 회의 회원 확대' 논의 부인>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후에도 "사실상 핵공유" 주장, 미국이 직접 부인> 순으로 소제목을 달았다.

아공이는 소제목이 기사 내용의 순서라고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제목과 소제목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아공이마냥 “김태효의 사실상 핵공유에 이은 김민수의 심리적 G8 발언이 미국 관리에 의해 연이어 부정당했다”라는 똥멍충이 짓 포크레인질이 등장하는 이유다.

게다가 이데일리의 왜곡은 애초에 정해져 있었다. 저 큰제목의 ‘사실상 핵공유’는 왜곡의 대표적인 사례다. 아공이도 이미 “질문한 특파원 탓이지 왜 MBC 탓을 하냐”는 말로써 인정하지 않았나. 그것을 가져와서 여당 대변인의 ‘심리적 G8’ 표현은 ‘사실상 핵공유’ 발언을 연상시켰다는 억지 논리가 왜곡이 아니면 무어냐? 응?

아공이는 '심리적 G8 국가 반열'과 '주요국 회의 회원 확대'는 엄연히 다른 내용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건 뭐 거대한 자폭 수준이다. “여당 대변인의 ‘심리적 G8’ 발언이 미국 관리에 의해 부정당했다”고 사기 친 애가 누군가. 아공이 자신 아닌가. 똥오줌 가리지 못하고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판 결과물이다. 웃겨 죽겠다.

게다가 “G8 확대설이 이미 부정당했음으로 심리적 G8도 마찬가지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글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일 뿐”이라고 한 아공이의 말은 최고의 희극물이다. 앞에선 G8 확대와 심리적 G8은 엄연히 다른 내용이라며? 이런 중증 난리블루스 헤까닥엔 처방전이 없으니 물론 약도 없다.

정경심이 야심한 시각에 컴퓨터를 들고튄 증거인멸 시도를 남이야 달밤에 체조를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했던 코미디물에 이은 아공이의 역작이 또 탄생했다.

그리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건만 내가 “사실상 G8이라는 국제적 평가가 있다”는 문 정부 청와대의 말을 인용했으니 실제로 그런 평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나더러 근거를 가져오라고 또 ‘땡깡’을 부렸다. 근거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사자인 문 정부 청와대도 답하지 못한 것을 나더러 어쩌라고? 없는 것을 어쩌라고?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어서 문 정부 청와대의 뻥이라고 한 것에 대해 그 근거를 가져오라고? 당사자도 답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근거가 아니면 뭐야? 그리 아스팔트에 누워 하늘을 향해 양발차기 하는 식의 대책 없는 ‘땡깡’을 부리면 뭐 어쩌라고?

다시 말하지만 “사실상 G8이라는 국제적 평가가 있다”는 문 정부 청와대의 말을 뒷받침할 만한 ‘국제적’인 물증을 가져와야 할 사람은 그것을 객관적이라고 평가한 아공이에게 당연히 있다. 국내의 빨아주기 식 쓰레기 말고. ‘국제적’인.

덧: 이번 G8 논쟁 중에 있었던 아공이의 우스꽝스러운 삽질들에 대해 한번 정리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