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성공이후 피바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과거의 동지가 동지를 죽이는 것 말이다.

주원장이 그러했고 이성계가 그러했으며 레닌과 뒤를 이은 스탈린은 더 적극적으로 그러했다.

김일성도 그랬으며 박정희도 그랬으며 모택동은 더 심하게 그랬다.

심지어 프랑스 시민혁명조차 정책과 비젼의 차이가 결국 상호신뢰훼손에 이어 강경파의 득세는 길로틴(단두대)을 등장 시켰다.

혁명의 와중에도 내부숙청과 학살은 비일비재하다.

러시아혁명당시 자유시참변의 피해대상이 조선독립군이었음은 참으로 피눈물나는 일이었다.

중국혁명과정에서도 불신으로 인한 조선인 피해자들이 부지기수이다.

그 한예가 ‘아리랑’의 저자 김산(본명 장지락)역시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죽었다.

남자가 남자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우리가 모르는 매력있는 사내였을 것으로 느껴진다.

미국 저널리스트 님웨일즈가 중국연안을 방문 하였을 때 김산을 우연히 만났고 중국혁명에 중국인이 아닌 조선인인 것에 그녀는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파란만장한 그의 일대기가 그녀에 의해 기록으로 남겨진 것이 바로 ‘아리랑의 노래’이다.

한 개인의 고난과 비극이 국가조선의 운명과 조선인들의 고난과 일맥상통함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영화 평양성에서 일본군의 전면에서 그들에게 길안내를 하고 돌격에 가담한 조선인들을 보았
을 것이다.

반대로 침략에 분노하여 일본군과 싸운 민중을 우리는 의병이라 부른다.

전자는 나라가 우리의 고혈만 빨아먹었지 해준게 머있노이고 후자는 서럽고 피눈물나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나라는 우리의 나라이니 쪽발이놈들에게 밟힐 수는 없다이다.

나라의 상류계층과 식자층중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재빨리 도망을 가거나 적의 편에 가담하는 부류와 노블레스노블레쥬를 실천하였던 이회영육형제와 안동임청각 이상용선생 같은 분도 있다.

조선시대 오백년동안 개혁도 혁명도 성공한 적이 없다.

그래도 개혁과 혁명을 시도하였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한다.

비록 모든 것이 실패하였지만......

혁명과 개혁이후 또는 개혁과 혁명과정에 동지끼리 피바람이 불더라도 조선시대에 성공한 혁명과 개혁이 있었더라면 일본놈들에게 먹히는 일도 육이오사변도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조선선조시대쯤에 뒤집어 졌더라면 이나라와 백성은 훨씬 강건해지고 행복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선조는 인조처럼 참 더럽고 잔인하고 비겁한데다 국가비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 것은 이후의 훌륭하다고 잘못 알려진 정조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기의 태종과 새종을 빼곤 들먹일 가치조차 없는 존재들이다.

지금이야 인터넷시대이니 다르지만 과거엔 인문학의 바탕은 서점과 도서관이었다.

세계최초금속활자 발명국이라지만 구텐베르크와 달리 이 곳의 지배층은 민중이 글자를 많이 알아 깨우치면 골치만 아플 따름이란 것이 그놈들의 생각이었으니...

정조당시 중국은 리우리창말고도 서점가가 즐비했으며 지금의 도서관에 해당하는 곳 역시 많았다.(박지원, 열하일기참조)

조선통신사가 일본방문하였을 때 그들이 놀란 것이 무려 수백개의 서점이 에도(동경) 있었다는 것이다.

그 곳에서 통신사수행원 한사람이 유성룡의 징비록의 한자가 섞인 일본어판을 보곤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정조때 규장각이란 왕립도서관이 있었고 세계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중국판 오천권짜리 책도 있었지만 도서관출입은 검서관들과 관련문관들만 가능하였고 세계대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책은 임금만 열람할 수 있었으니 웃기는 일이다.

즉 백성은 지배와 착취의 대상이지 교화의 대상도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조선이란 나라가 오백년이 지속되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긴하다.

그 착취에 뼈골이 휘어진 백성들이 드뎌 전라도고부에서 들고 일어났다.

동학혁명이다.

역시 쪼다임금 고종은 청군과 일본군을 끌어들이고 혁명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청일전쟁의 바탕을 고종이 손수 깔았고 나라는 망하고 빼앗겼다.

혁명은 실패하였고 동학2대교주 최시형이 원주에서 체포되었다.

그 당시 담당검사가 이완용이다.

우리나라 1호 검사이다.

그 당시 판사가 동학혁명을 촉발시킨 고부군수출신 조병갑이니 역사의 아이러니컬에 식겁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이 시점에 대한민국을 휘잡고 있는 검사들과 검사출신 변호사들과 검사출신 대통령과 쥴리야 너무 광빨내지마라 대한제국 1호검사가 이완용임을 명심하여라.....

심심해서 멀 좀 쓰고 싶지만 게시판 좁은 지면상 용두사미이다.

그렇다고 시리즈1...2....3으로 하기도 그렇고....

역사적 사실은 색바래고 낡은 허연옷 입고 총칼이 아닌 곡괭이와 낫을 들고 우리의 동학군들은 돌격하였다.

혁명과정에 온건파와 강경파의 의견차이는 있었지만 결코 서로 피를 부르는 내부투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