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얘가 제정신이 아니다. ‘사실상 G8’의 원조는 문 아자씨 정부라고 했더니 그것은 박수현이 말한 대로 국제적 평가라서 객관적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나라들의 누가 그런 삼빡한 평가를 했는지 근거를 가져오라는 주문은 지극히 당연지사다.

미 대통령·영국 총리가 그랬다든지, 독일 총리·프랑스 대통령·이탈리아 총리·캐나다 총리·일본 총리가 그랬다든지, EU 상임의장·집행위원장 등등이 그랬다든지, 하다못해 외신의 한 쪼가리라도 가져와야 하지 않느냐. 그래야 토론이 앞으로 나아가지.

왜 국가적 평가라서 객관적인지 근거를 가져와서 증명하는 대신에 근거가 없는 발언이라면 박수현의 말을 인용한 내 잘못이란다. 얼척없는 소리를 뻔뻔하게 하고 있단다. 이게 무슨 개논리인지 참으로 당황스럽다. 그저 코흘리개 싸움을 하자는 건가?

얼마 전 시사프로에 박수현이 패널로 나왔다. ‘심리적 G8’을 비판하던 박수현에게 앵커가 물었다. “문 정부 때 박 전 수석께서 ‘사실상 G8’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박수현이 “네, 맞습니다”하고 등신처럼 멋쩍게 웃고선 입을 다물었다. ‘국제적 평가’ 운운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G8 국제적 평가가 있었냐고 물을 것이고 개망신을 당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나무위키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박 수석은 한국이 사실상 G8에 자리매김한 것 아니냐는 국제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도 발표했으나 그러한 평가의 출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2. 아공이는 블로거 사기꾼의 엉터리 게시물에 속아서 G7 본회의에 문재인은 참석을 했고 윤석열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여 가져온 것이 문 아자씨가 보이지 않는 2021년 영국에서의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모인 회의 사진이다. 출처를 가져오란다. 얼마든지 가져다준다. 2021년 6월 14일의 연합뉴스 기사다.

영국 콘월서 진행되는 G7 정상회의

(카비스베이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콘월의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앙겔라 메르켈(빨간옷)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leekm@yna.co.kr

이제 어쩔 거냐? 우리 아공이 큰일 났다.

3. 진짜 궁금해서 우스꽝스러운 사건사고에 대해서 다시 묻는다. “G8에 포함되는 것이 반드시 우리에게 이익인 것은 아니다. G8, G9, G10 좋은데 거기 들어가면 어떤 이익이 있나. 분위기에 휩쓸려 가다가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혹은 원하는 것과 달리 그 방향에 휩쓸려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 문 아자씨 정부 때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애의 말에 노란 뼁끼칠을 해서 강조한 이유가 뭐냐? 문 아자씨 정부 때는 괜찮고 지금은 안 괜찮다는 거냐? 문 아자씨 정부에서 ‘사실상 G8’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삽질한 것으로 짐작은 한다만.

4. 아공이가 백보궁 시절에 쓴 주옥같은 명대사를 다시 리뷰하자.

『주고받던 논쟁에서 갑자기 답변을 못하는 건 답변할 말이 없는 거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궁리해 봐도 답변할 말이 없을 때에는 '나의 오류였다'고 한마디 하면 된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