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신분카르텔이 지배했다면 한국은 학벌카르텔이 지배한다.

나아가 현재는 학벌에다 검사카르텔의 독재시대이다.

고려, 조선오백년 그리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고리타분하고 썩은냄새나는 끼리끼리 해먹기 카르텔을 타파하지 못했다.

태종이방원이 왕에 오르기전, 측근한놈(이름을 알았으나 잊어먹었다. 인터넷 찾으면 나오겠지만 아주 더러운놈이라 이런인간 때문에 인터넷 뒤지긴 싫다.)이 정도전의 집사에게 건방지게 굴다 얻터터진 일이 있었다.

말이 집사이지 마부즉 말꼬삐 잡는 가내노비이며 경호원이다.

양반신분인 왕자측근과 마부는 신분차이가 엄청나다.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이고 신권중심주의와 왕자들의 사병혁파를 주장하고 추진하던 정도전마저 습격하여 죽인다.

환갑이 거의되어 쿠데타로 왕이된 이성계는 등극초기부터 젊은날의 총명한 현실파악은 사라지고 미래비젼따위는 없었다.

그 한예는 계비신덕황후로부터 낳은 방석을 세자로 책봉한 일이다.

혈기왕성한 죽은 한씨소생의 여섯아들들의 반발은 당연지사이다.

비극의 씨앗은 이성계로부터 시작이었다.

세자방석을 죽이고 이방원은 왕이되고 태종이다.

정도전의 집사에게 얻어터지는 봉변을 당한 측근도 요직으로 중용이 된다.

자신의 무례함은 잊어버리고 주먹질한 마부를 신분차이에도 불구하고 꾸중하지 않은 정도전에게 앙심을 품었던 그는(이름이 외자인데 생각 안남) 태종에게 뜬금없는 건의를 올린다.

“국가천년대계를 위해 서얼등용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해야 하나이디”라고...

서얼이었던 세자방석과 역시 서얼출신인(첩의 자식) 정적 정도전때문에 골머리 앓았던 태종은 그 건의를 냉큼 접수하여버리고 조선 오백년내내 갈등과 불운한 또 다른 민초들을 만들어 버렸다.

그의 아들 세종은 훌륭하였지만 그 역시 노비종모법의 개혁을 통한 노비제도 철폐 혹은 완화를 할 기회가 있었으나 훈구대신들을 비롯 특권층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아이디어를 늘 실천하였던 세종이었으나 그역시 신분의 한계를 넘지 못한 인간이었다.

수백년이 지나고 정조는 서얼등용을 시도하고 실천한다.

이덕무를 비롯 서얼 네명을 규장각 검서관으로 등용하였다.

박봉이다.

오죽하면 돈이 없어 이덕무는 아끼던 책을 팔아 유득공과 밥을 사먹고 유득공 역시 다 읽은 책을 팔아 이덕무와 오래간만에 주막에서 술을 사먹었다.

급료로 나오는 쌀은 가족생계가 아슬아슬할 정도였다고 한다.

정조를 흔히 정조대왕이라 칭하기도 하지만 그는 조선침몰의 씨앗을 뿌린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문체반정'이 모든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새로운 창의적 문법이 아닌 2500년전 공자시대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정조에게 시대적발전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이다.

수 많은 인생역정과 등극의 스토리 때문에 미화되었을 뿐이다.(드라마 이산과 옷소매 끝동등등....)

그의 아들 순조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의 장인이 장동김씨(신안동)의 태두 김조순이다.

정조의 어록에 이런 글이 나온다.

“내가 서얼등용을 한 것은 그들을 배우로 여길 뿐이었다”

배우는 지금의 연예인쯤이고 그때는 광대를 뜻한다.

즉 심심풀이 놀이삼아 서자들을 광대로 등용하였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이덕무는 이런말을 남겼다.

“덕분에 마음놓고 책은 싫컷 읽을 수 있었다.”

평생 가난뱅이였고 몸이 허약했던 이덕무는 정조가 시킨 중국서적 정리를 끝내고 53살에 죽었다.

그의 무덤은 용인에 있었지만 개발로 사라져 버렸다.

그 곳은 아파트촌이 되었고 이후 이덕무묘소는 아무도 모른다.

서얼과 말직(7--9급)이 아니고 지금의 검사쯤되는 정삼품정도 였다면 무덤흔적조차 없을리 만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