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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MB가 너무도 싫었던 적이 있었다.
그 낯짝이 보일 때면 그의 속내가 읽혔고 너무도 싫었다.
그 당시에는 잘 나가고 지지율도 제법 있을 때 였음에도 나는 그렇게 그가 싫었다.
전과 14범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사업가로서 정치에 접근하고 국정에 관여할 것이라 판단해서였고, 그것은 결국 자원외교등으로 나랏돈 탕진하고 삼성에서 뇌물 받은 죄로 감옥을 가는 것으로 증명이 되었다.
반면에 나는 노무현이 그렇게 좋았다.
그가 고작 2프로 남짓의 지지율일 때도 나는 오로지 그만이 대권을 쥐어야 한다고 믿었다.
당시 아버님께서 생존하실 때 였는데 내게 누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지을 물으신 적 기억이 난다.
그 때, 당당하게 노무현을 이야기했고 고작 2프로라서 당후보로 선출도 못될 것 같은 그 때 아버님과 여러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광화문 사거리에서 벌거벗고 춤이라도 추고, 떡을 사서 돌리고 싶을 정도로 간절히 염원했었다.
드디어 그가 당선되던 그 날의 기억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득권층은 그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도록 그냥 두질 않았다.
취임식 날의 조선일보 기사는 홀대하듯 세 번째 기사로 대통령 취임식 관련 보도를 냈고, 이후로도 검찰과 연결된 권력으로 측근을 공격하고 결국 고립무원으로 만들었다.
대연정 이야기가 나올 때 노사모의 일부는 등을 돌리기도 했고, 그를 공격하기도 했다.
함께 노무현을 지지했던 친우와 당시 말다툼 비슷한 것을 한 기억이 난다.
나는 죽어도 노무현이고 끝까지 그를 믿어야 한다고 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는 퇴임을 하고 봉하마을로 내려갔다.
국민들이 그를 겸손한 지도자로 기억하고 그를 찾아가자 MB와 검찰과 기득권층은 또 다시 수작을 부리면서 그를 사지로 몰아넣었다.
얼마나 애닳고 얼마나 참혹한 상황이었을지......
그의 투신 소식을 듣고 며칠 째 멍하니 있었다.
사실 당시에 이사를 하느라 태극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도 없길레 나는 움직일 힘이 없으니 가서 태극기부터 사오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 노무현을 찾아 얼마 전에 봉하마을을 다녀왔다.
많은 기록들을 보고, 그에게 국화꽃 한 송이 두고 추모를 하면서도 아직도 눈물이 마르지 않더라.
내 생전에 이런 지도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마는 또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노무현을 죽인 것들이 검찰을 앞에 세운 더러운 조중동과 기득권세력이라고 믿는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지도자는 그들에게는 손해이고, 그들의 영원한 부와 권력을 세습해서 물려주는 것에 걸림돌만 될테니까 그를 잔혹하게 몰아부친 것이다.
나는 더러운 검찰을 결코 용서할 수가 없다.
당시 노무현을 몰아치는 것에 앞장 선 검사놈들이 승진하고 활개치는 꼴을 도저히 두 눈 뜨고는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도 그놈들은 가슴에 훈장처럼 부와 권력을 달고 사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이 그리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다.
노무현을 모르면서 그에 대해서 함부로 입에 담지 않기를 바란다.
젠장 오월에는 왜 그리 그리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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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뎀비노
삼나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