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재원·태영호 징계 맹폭 “차이가 뭐 길래…공정·상식 비춰 납득 안 돼”

국민의힘이 김재원 수석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를 두고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두 사람에게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면서 "공정과 상식에 비추어 납득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 징계 결과가 나온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 최고가 말한 '5·18, 전광훈, 제주 4·3'과 태영호 의원의 '제주 4·3, JMS, 녹취록'의 차이가 뭐 길래 이런 징계 차이가 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당원권 정지 12개월과 3개월. 4대 1의 차이 같지만, 사실상 100대 0의 차이"라며 "총선 출마를 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태 의원은 오는 8월 10일이면 징계가 끝나 2024년 총선 준비와 공천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총선이 끝난 뒤에야 징계가 해제돼 출마가 사실상 불가하다.

유 전 의원은 윤리위가 태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를 징계에 참작했다는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1년 동안 어차피 최고위원 못하는 거고, 1년이 아니라 6개월 후라도 이 지도부 운명은 모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녹취록이 문제였다. '대통령 정무수석이 사실상 불법 공천 협박을 했다'는 '거짓말'로 대통령실을 능멸한 죄 치고는 3개월이 너무 가볍지 않나"라면서 "'내가 지어낸 말이다'라는 태 의원 말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을 끌고 들어간 것인데 고작 '당원권 정지 3개월'에 그칠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취 내용이 순전히 자신이 지어낸 거짓말이라는

태영호의 '거짓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순진한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

녹취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해도 큰 문제가 아닌가.

당대표를 대통령의 꼬봉으로 세워 놓아

대통령실의 하위 조직으로 전락한 국짐당의 황당한 징계인 거다.

태영호가 음해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자

김재원의 공천은 바이든하고 태영호에게는 사실상 공천을 유지시켜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태영호가 가진 무엇이 두려워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태영호가 대통령실을 날려버릴 핵카드를 쥐고 있지 않다면 

그리고 국짐당이 대통령실의 하위 조직으로 전락하지 않았다면

삼권분립에 의한 독립기관이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제1여당이 

이런 황당한 결정은 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