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장소에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이상 인간은 규범과 질서에 얽메이고 시선과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으며 특수관계가 아닌이상 일정 거리두기는 필수이다.

이러한 규범과 질서가 무시되는 언행이 있다면 불법이된다.

정도의 차이일 뿐 시선들이 부딪치는 삶에서 타인을 의식하게 되며 과시욕과 현시욕 그리고 돌출본능이 나타날 수 있다.

그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드라마가 최근의 더 글로리이며 기본욕망선상에서 환경과 성격에 따라 여러갈래로 갈라지게 된다.

나르시즘에 매몰되는가 하면 반대로 공격적행태 그리고 알콜 마약등에 의지하는 자기도피적 군상등으로 나타난다.

수많은 사회적현상과 사례들중, 이러한 인간기본욕망을 잘 이용한 예를 든다면 피부비뇨기과와 성형외과등에서의 음경확대수술을 들 수 있다.

남성중앙의 귀두를 크게 만들어 그 것을 이용하여 섹스파트너의 만족과 과시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잘아는 후배가 그 수술을 하였고 그는 은근히 자랑하기도 하였다.

특별하게 왜소하지 않은 이상 불필요한 것이지만 특수직업, 예를 들면 호빠종사자들과 제비족들 사이에서 흔한 일이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그 수술 효과 있고 좋으냐?”

“솔직히 말해서 안하는게 좋아여...형은 절대 하지마요. 몸에 칼대서 좋을게 머 있겠어여....”

“내 생각도 허긴.....조루나 지루증 혹은 발기부전이 문제지.....크기가 그리 중요할까....커서 나쁠거야 없겠지만 말이여...”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안면이 있을 정도인 어떤 사내가 제비족인데 그는 춤도 잘 추지만 외모도 번듯하였다.

얼굴도 잘생긴 편이고 목소리야 소판이보단 못하지만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길가다 나이가 좀 든 여자와 함께 걸어오는 그를 만났다.

서로 꾸벅하고 그가 함께 팔짱끼고 있던 여자를 힐끗 보았다.

미색은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정도인 그저그런 아줌마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여자가 자동차와 양복도 사주고 용돈도 더러 받는 듯 하였다.

여자의 남편은 규모가 꽤 되는 사업체를 가진 사람이란 말도 들렸다.

그 외에도 바람난 중년여자들을 많이 목격하였지만 다들 못생긴 편이었다.

허기사 진짜 미인들은 일단 결혼하면 백푸로는 아니겠지만 웬만하면 바람이 안난다.

그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첫째는 아가씨일 때 바람 많이 피웠으니 늦바람이 잘 없다는 말도 될 것이다.

남편이 몸이 아프면 직접 생활전선에 뛸 것이며 남편이 잘나가면 거기에 맞춰 내조와 자녀교육에 집중을 한다.

젊은이들이여....강남텐푸로출신 여자들도 잘만 만난다면 그대의 인생이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

거기는 쭉쭉빵빵이 즐비하며 대기실엔 미인 아닌 여성이 없다.

요새 회자되는 쥬얼리에서 파생된 쥴리타입만 빼고.....

결혼하고 아이들 다 큰뒤에 바람나는 못생긴년들 보단 몇백배 더 나을 것이다.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빠졌다. 죄송하다.

그는 만나면 재미있는 사내였다.

늘 쾌활한 편이며 잘 웃고 농담과 유머가 섞인 이야기도 술술 잘하는 사람이었다.

문제는 술이었다.

일정량이 넘으면 꼭 탈이 난다.

길거리에 쓰러져 경찰백차가 집까지 실어 오는가 하면 자기집 대문옆 쓰레기통옆에 골아 떨어질 정도였다.

취한 상태의 그는 목소리톤이 올라가고 특정인과 특정사안에 대하여 분노하기도 하였다.

완전히 딴사람이 되는 것이다.

언젠가 저녁밥을 먹고 바람도 쐴겸 골목을 나서는데 그가 살고 있는 이층집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야이 개색히들아.....니들이 그리 잘났냐...시부랄넘들아!”

깜짝놀라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그가 이층집슬라브옥상에서 바지와 팬티까지 다 내리고 고함을 질러댄다.

어이가 없어 자세히보니 커다란 남성중앙을 손에쥐고 흔들며 다시 고함을 지른다.

오가는 행인들중 아주머니와 어떤 아가씨는 어머어머하며 그 쪽을 외면하며 바삐 피해가고 어떤 아저씨는 “저 색히 완존 떠라이아녀...나...원 저런저런...”하더니 신고라도 하려는지 휴대폰을 꺼내든다.

그때 당시 나는 시력이 지금과 달리 상당히 좋은 편이라 그가 음경확대수술하였다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그후론 그를 기피하게 되었으며 그가 은근히 한잔하까 하면 핑계를 대고 피해버렸다.

파트는 다르지만 직종이 같고 같은 마을에 살고 있으니 부딪히지 않을 수는 없지만 애써 모른척 하였다.

그로부터 일년쯤후, 그는 음주운전 그리고 기타사유등으로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고 직장을 그만두어야했다.

그가 술자리에서 간혹 내뱉은 독백등으로 볼 때 엄마 없이 홀아버지 아래에서 청소년기를 통과 하였으며 배려가 아닌 직설적인 그의 부친은 다소 폭력적인 면이 있었던 듯 하였다.

과장된 액션과 쾌활한 달변이 혹시 그런 성장통의 어두운 기억을 감추고 덮으려는 실존적 본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맨정신의 혼자있을떼엔 그는 안으로 안으로 침잠되는 내향적이었을 것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중엔 현실을 잊어버리기위해 바둑을 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잊기위해 술을 찾게되고 습관이 되고 억눌리고 축적된 감정들을 토로할 수 있는 술상대 혹은 술친구를 만들기 마련이다.

그 후에도 여러번 그로부터 전화가 왔지만 완곡히 거부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차갑게 선을 긋는 것 역시 지극히 현실적인 이기심일 것이다.

얼마 후 이사를 하였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의 부인이 신고하여 알콜중독전문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기분이 우울하였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아마 그는 상습적인 바바리족들의 행태와 현직검사인 김수X 지검장의 한밤중 바지 팬티내리고 소녀앞에서 흔들어 댄 것들과는 결이 다른 장애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래 된 억눌리고 잠재된 마그마는 언젠가 폭발하게 되듯이 분출의 타이밍과 장소가 잘못 된 돌출본능의 발현은 불법이다.

그리고 그가 음경확대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그러한 변태적행동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신체에 웬만하면 칼을 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