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가 부른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듣고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까지 뜨거워진 경험도 있을 것이다.

에바페론의 아르헨은 지구 반대쪽 먼나라이고 쥴리의 대한민국은 우리나라이다.

아르헨티나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지만 에비타즉 에바페론과 우리나라 쥴리는 특별하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여자라는 것과 일국의 대통령부인이란 것이고 다른점은 에비타가 정직하며 열정적이고 가식적이지 않은 솔직한 성품이며 우리나라 쥴리는 별로 정직하진 않지만 주변환경이용엔 대단히 열정적이며 언행이 작위적이라는 극명한 차이는 부인 할 수 없다.

또하나의 공통점이라면 두여성 모두 돈벌이에 성공하였다는 것이고 차이라면 에바는 벌어들인 돈으로 불우아동을 위한 학교, 병원, 양로원등 각종 자선사업에 아낌없이 소진하였다는 것이고 우리나라 쥴리는 불법주식거래로 현재 수사보류중이며 공범들은 모두 구속되었으나 환경이용에 탁월한 소질이 있는 쥴리는 현재 무사하며 행복하다.

에바의 그와같은 자선사업들은 결국 남편의 정치적행보에 플러스알파가 되었으나 군부를 중심으로한 보수적수구세력들과의 틈이 벌어지며 결국 군부쿠데타로 이어진다.

두여성의 다른 케릭터라면 에바는 자연미인이고 쥴리는 여기저기 견적이 상당히 나올법한 성형미인이다.

결국 은근슬쩍 쥴리를 까대기 하는 것 아니냐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지 몰라 미리 말씀을 드린다.

소판이는 직업과 신분에 따라 여성을 차별하는 타입이 아니다.

다만 쥴리의 학력조작과 논문표절 그리고 도이치모터스등의 주가조작개입 정황등을 살피건데 실망스런 부분이 한두가지 아니지만 항간에 떠도는 남성편력만큼은 용인해 주고싶다.

인생은 누구나 먼길을 가는 것이다.

길가다 보면 천사도 만나지만 잡놈도 만난다.

그 것이 순수한 애정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부득이 그렇지 못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판이가 별들의 고향의 ‘경아’와 삼포가는 길의 ‘백화’에 천착하는 이유도 그녀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선 쥴리는 낙제점이긴하다.

하얀눈이 끝없이 쌓인 벌판으로 가기전, 경아는 마지막으로 두명의 불우한 문둥병환자에게 사랑을 주고 수면제를 한알씩 먹으며 눈밭에 쓰러진다.

새하얀 눈밭에.....

백화역시 조금은 덜떨어진 존재이지만 결코 악의적이지 않은 영달에게 사랑을 주고 떠난다.

쥴리라면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상대가 돈이 많거나 검사여야 한다.

그런점에서 에비타와 쥴리의 차이는 극명하다.

먼 훗날, 우리나라에도 쥴리를 위하여 에비타와 같은 서정적이고도 멋진 노래가 나올 런지.....

에바페론은 33살에 죽었다.

그녀가 떠난지 오래지만 지금도 아르헨사람들의 가슴에 그녀는 따스하게 녹아있다.

단 군부출신을 비롯 그 곳의 수구세력들은 지금도 그녀의 흔적을 지우려 애쓰지만 서민들을 비롯 사회의 아래로부터 솟아나오는 그녀에 대한 애정은 아르핸티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것이다.

팜파스와 축구선수메시의 나라 아르헨.....소고기품질은 세계제일이다.

그리고 에바 페론...

우리의 쥴리는 삼사십년후 어떻게 기억이 될까?

그녀의 남편 핫바지와 그리고 모든 거쳐간 동업자들의 재산을 가로챈 그녀의 어머니 최은순은 백성의 뇌리에 박제되어 영원히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전두환이는 손자라도 있어 씻김굿이라도 한다지만 쥴리와 핫바지는 무자식상팔자여서 그런 기대마저 어렵다.

에비타가 영원한 아르헨티나의 천사라면 쥴리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의 명칭으로 역사에 박음질 될지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