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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에 가면 [호로새끼] 전문요리점이 있었습니다. |
| 글쓴이 영포인트 조회 551 |
수정일 2023-03-21 오후 5:3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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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였습니다.
맑은 국물의 호로새끼탕은 맛있었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삼천원이었습니다.
종로2가의 상아탑학원
옆 골목이었습니다.
젊었던 날 즐겨 찾았던
그 [호로새끼] 집의
부드러운 고기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저 시절의 호로새끼는
낭만이 있고
나름 절제할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칠십노인 눈탱이 치려는
요즘의 호로새끼같은 호로새끼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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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기아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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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1 오후 6:10
[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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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의 삶에 낭만이라는 것이 조금씩은 있으면 좋겠습니
다. 젊은 층은 남여로 갈려서 갈등하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세계 최저 출산율 수준임에
도 맞벌이 부부가 출산을 꺼리게하는 노동시간을 늘이겠다는 현 정부는 무대책이고 무대
뽀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노년층은 적당히 뒤로 물러서주면서 젊은 층이 이끌어 가도록 해
줘야 하는데 이대로는 앞이 캄캄합니다. 윤석열은 진짜 위험한 인물입니다. 젊은층에서의
지지율이 10프로대로 떨어져 있더라고요 근로시간 연장시킨다는 것이 큰 이유가 되었습니
다. 그러더니 부랴부랴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 줄이는 시늉을 하는데 참 어설픕니다.
 영포인트
03-21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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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몇 명씩 모아 수학을 가르쳐주고 한 달이면 일~이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돈으로 가끔은 친구들과 종로의 닭찜을 해 주는 집에 가서
영양의 보충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 들을 나누곤 했습니다.
배 고프고 가난한 시절이지만 우리는 큰 꿈을 꾸었더랬지요.
요즘의 젊은 아이들을 보면 많이 미안합니다.
꿈꾸께 해주는 세상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를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고
어떻게 하면 현상의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염려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코인에 빠져버린 아이들
헤로인에 젖어버린 아이들
온라인의 세상과 오프라인의 세상,
그 틈바구니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우리의부모들은 가난하지만 꿈 꿀 수 있는 세상을 우리에게 물려주셨는데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을 물려주고 있다는 자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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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기아지메
03-21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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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젊은이들에게 빚을 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리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넘겨주고 싶은데 그것 또한 쉽지만은 않네요. 기성세대로서 부끄럽고 미안하
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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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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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1 오후 8:51
[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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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포인트
03-21 오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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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듬뿍 넣고 푸욱 끓여낸 저 호로새끼탕은 정말 속이 풀어지는 별미였는데
얼마 전에 다시 찾아가 보니 그 자리에 벽지집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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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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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오전 9:37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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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궁금하던걸 영님께 여쭈어봅니다. 스님과 신부님은 언제나 소통하며 서로 왕래하고
타 종교의 행사장에서 서로 안아주고 악수하며 반기는데, 그리고 봉사활동이나 정의에 민
감하고 불의에 용감하게 항거하거늘, 왜? 유독 개신교 목사들 (일부목사님들은 제외)은
배타적이며 물욕이 심한지요?.헌금과 함께 교회에대한 헌신도에 따라서 무형의 계급을 정
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나고 있는지요. 결례인줄 알지만 영님의 깊은
생각을 듣고져 합니다.죄송합니다.
영포인트
03-22 오후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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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대입제도의 핵심은 예비고사였습니다.
예비고사를 치러서 전국 대학정원의 180%정도에게만 4년제 정규대학의 응시자격을
주는 제도였습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예비고사를 통과하지 못하였고
제가 졸업한 학교에서도 10%정도가 예비고사를 통과하지 못하였습니다.
예비고사를 통과하지 못한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2년제의 초급대학을 가
거나
예비고사의 합격증이 필요 없는 신학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동기들 중에서도
몇 명이 신학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예비고사에는 떨어졌지만 4년제의 대학에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찬구들과 그 부모
님들의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개중에는 어떻게 저 아이가 목사님이 될 수 있지? 싶은 개차반의 아이들도 있었고
그들은 모두가 신학교를 졸업한 후 교회를 창업했습니다.
말 그대로 창업이었습니다.
하나님 믿지 않은 목사들의 일부는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아픈 우리 교회들의 흑역사입니다.
물론 일반화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더러는 정말 더러는 좋은 목사님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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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인트
03-22 오후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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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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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기아지메
03-22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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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견은......스님과 신부님은 직업이라고 하기에는 좀 의미가 다른 듯합니다.
목사는 확실히 직업입니다. 그리고 스님과 신부님은 가정을 꾸리지 않는 것이 원
칙입니다. 목사는 가정을 꾸리고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므로 훨씬 자본에 타락하
기 쉬운 위치에 있어서 점차적으로 종교의 근본과는 멀어지기도 쉬운 위치에 있
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포용적인 종교 색채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교회를
꾸려나가고 그것을 직업화 권력화 자본화 하는 것으로 발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목사님들 많이 계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수의 목사는 말로
하느님을 팔고 자기 호주머니 불리는 것에 더 목적을 두고 종교에 배타적이고 스
스로 인간적인 면조차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 거래처중에서 할렐루야를
외치던 인간이 가장 추잡스럽고 혐오스러운 관계를 유지했었고, 개인적으로 인간
취급하기도 꺼려지던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사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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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인트
03-22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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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도 신부님도 목사님도 사람이고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그 중 목사가 더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와 더 가까이 있고 더 많기 때문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적은 교회에 있다 느낀 적이 많습니다.
하나님과 우리를 갈라 놓은 놈이 목사인 경우도 많고
하나님께 향하는 우리 발걸음 멈추게 하는 놈이
하나님 믿는다는 놈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이 자유게시판만 해도
개같이 하나님 믿는 놈들 천지입니다.
칠십노인 눈탱이 치는 놈이 하나님 믿는다면
그 놈이 믿는 하나님은 어떻게 생겨먹은 놈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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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기아지메
03-22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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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오로에서 본 가장 사악한 인간이 바로 그 놈입니다. 하느님 믿는
다며 조작질하고 사기질치고 몸에 향수 뿌리듯 미사여구를 하면서 사람들을 속입
니다. 누구의 눈에는 보이고 누구의 눈에는 안 보입니다만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
다. 지 몸에 붙은 똥칠을 지울 생각은 안하고 조작하고 사기치려고하니 냄새는 더
고약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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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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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오후 1:45
[동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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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말씀을 듣고보니 이해가 됩니다.역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힘은 님들같은분들의 깨
우침과 용기, 옳고 그름을 분간하여 그름을 누르고 옳음을 받들어주는 문장의 한줄 한줄
이,뜨거운 피로 용솟음쳐 더 많은이들에게 정의와 공정(윤의 거짓말, 내편만의 공정 내편
만의 정의)이 진정 무엇인지가 조금씩이라도 느껴지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영포인트
03-22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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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있었던 이십년은 정직했습니다.
굳이 거짓을 말할 필요도 없었고
그냥 숫자가 말하는 대로 정리하고 분석하고 보고하면 되는 그런 삶이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며 거짓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래의 상대에게 때로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제 스스로 대견스러운 것은
이십년 넘게 사업을 해오며
직원들의 봉급날짜만은 단 한 번도 안 지킨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에 다닐 적에도
어디 가서도, 누구에게도 나 교회 다녀... 라 말한 적이 없습니다.
혹여 나의 언행 중에 하나님의 영광 가리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불안했기 때문입니
다.
칠십년 넘게 살아오며 부끄러운 일 많이 했습니다.
욕심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욕심 없습니다.
그냥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게만 남은 날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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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인트
03-22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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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죄악의 근원은 욕심입니다.
우리 마음 비우고 평안하게 사십시다.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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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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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오후 2:52
[동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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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음비우고 아주아주 적지만 베풀며 살고져 노력하고있지요. 기부금도 조금씩 익명
으로 하고요. 그럴만큼 여유를 가졌음에. 돌아가신 부모님과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며 살지
요.칠십을 훨씬 넘긴나이에,수시로받는 건강검진에서 60대 초반으로 10년 넘게 건강하다
는 주치의 말씀에 그져 주변분들에게 고마움 잊지않고 살렵니다. 영님도 항상 건강 유의하
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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