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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신작로길을 뛰어 보았는가? 길 끄트머리 저 멀리 아롱아롱 아롱지는 아지랑이... 낙조, 저녁녘의 서쪽하늘엔 온통 붉고노랗게 불타는 듯한 뜨거운 하루해의 몸부림.....노을.... 논일 끝낸 사내는 소몰고 돌아오고 장날 장구경간 노인은 괜시리 가벼운 지게엔 간잽이 고등어한손 그리고 할마시 좋아하는 곰보빵 봉다리.... 심심한 지게작대기엔 단골친구놈 가게에 나뒹굴던 겉장 뜯겨나간 낡은 헌책한권이든 비닐봉투가 묶여있다. 프랑스혁명사.........그 책의 제목이다. 표지에 꼬부랑글자가 섞인 이책을 손주놈이 읽어주길 바라면서... 노인은 낫 놓고 기역자도 잘모른다. 이제 이 곳의 모두는 아지랑이 쫒아 신작로를 뛰던 소년이 아니다. 벌써 옛날에 북망산천 넘어간 할애비가 주워온 프랑스혁명사를 읽고 성장했는지도 모른다. 머지않아 그대도 북망산천을 넘든 요단강을 건너든 그 길을 갈 것이다. 그래 머지않아.... 사람과 사람들 사이를 설날즈음, 엄마가 강정만들 검정콩이 가마솥에 볶이듯 치열하게 혹은 용감하게 살아오고 지나온 그대들이다. 타인의 죽음 혹은 자살을 그렇게 경솔히 말해선 안된다. 일제강점기때도 경찰서취조받고 일단 나왔다가 다시 출두하란 명령서에 자살한 사람 부지기수이다. 죄가 있던 없던 그 곳은 공포의 현장이다. 죄없는 멀쩡한 놈도 자신이 죄지은 것처럼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곳이다. 검사는 부장검사로부터 명령을 받고 그들은 무조건 받든다. 명령을.... 조선시대 국문장을 상상하면 그런 식이다. 너이놈! 니죄를 니가 알렸따! 하며 가랑이사이에 격자도구를 집어넣고 주리를 틀면 없는죄도 만들어서 토해낸다. 스스로... 검사가 직접취조하냐? 아니다. 거기 서기들이 있고 갸들은 취조전문가이고 사람심리 훑어내는데는 심리학자 저리가라이다. 검사나부랭이들은 그냥 달달달 잘외워 입신양명한놈들이다. 확정적인 증거와 증인의 진술 혹은 뚜렷한 증빙자료 없으면 놈들은 이거저거 막 털어낸다. 소위 별건수사.... 원래의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휴대폰문자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약은 먹었냐?’라는 문구조차 마약복용혐의로 몰아가는 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후진적인 곳이 그 곳과 법원이다. 귀하는 부동산등기문제로 지법산하 등기소를 가보라.. 만약 변호사나 법무사통하지 않으면 수십번 왔다갔다 해야 할 것이다. 일제의 악습과 폐습이 잔존하는 곳이다. 사람이 쉽게 죽는가? 아니다. 몇날 몇밤을 고뇌에 몸부림치다가 실행해 버린다. 자살...... 억울함과 모멸감 그리고 자책으로 지새운 밤들... 그 곳을 다녀오면 여지없이 무너지는 자존감에 몸서리친다. 누구나... 죽은사람이 직접대면하는 상대는 검사와 수사관이다. 그들의 언어와 행동이 원인제공임은 누구라도 유추할 수 있다. 홍준표도 말했다며? 대선토론때 윤석열을 향해 .........귀하가 직접수사한 사람 다섯명이 자살하였다지요? 하고... 그런놈들이 대통령이고 법무장관이고 서울중앙지검특수부검사들이다. 지금 현재 말이다. 원인제공한 대상에겐 기성언론은 입을 닫고 진보언론만이 추궁을 하고 있다. 적반하장유분수이지 이게 제대로된 나라인가? 낫놓고기역자도 모르는 촌로들도 아니면서 그저 재벌언론 흉내들 내지마라... 측근이었기에 조문을 가고 시신해부거부문제로 좀 시간이 걸렸고..유족은 “대표님 힘내십시오.‘라고 했다한다. 사람이 죽었다. 원인제공자가 누구인가? 현직 대통령이 특부수검사시절에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수사때 다섯명이 자살한 것은 같은편 홍중표의 입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그렇게 사람들을 죽인다. 그렇게 이재명대표의 과거비서도 죽었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면 사람이라면 우리는 누굴향해 죽음의 이유를 밝히라 추궁해야하는가? 엉뚱한궤변을 늘어놓은 그대도 낫놓고기역자도 모르는 읍내장터 다녀오는 촌로와 같은 사람인가? 나이가 먹으면 말을 아끼고 입을 아끼고 산사람에게도 예우를 갖추는데 더더구나 죽은사람에겐 말이다. 노을이 진다. 붉게 노랗게........하루해의 마지막 몸부림처럼... 지금 그대들은 그 시점에 도달했다. 먼 곳 아지랑이 쫒아가는 소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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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킹포석짱
삼나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