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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8 참혹한 아침을 맞으며.... |
| 글쓴이 思石 조회 503 |
작성일 2003-02-20 오후 10: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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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방화참사의 속보을 보고 외가가 대구인
난 하루종일 전화통을 붙잡고 시름하였다.
다행이 중앙동에 사시는 외가댁과 그리고 지인들의 안부을 확인하고 놀란가슴을 진정시킬수있었다.
하루종일 뉴스속보,뉴스특보을 지켜보았다.
그날 그아침 지하철에 갇혀 울부짖는 회생자들...
생사을 확인하지 못하여 안절부절하지못하는 유가족들...
특히나 뉴스속에 희생자중 몇몇의 119신고내용...
살려주세요.. 제발.. 문좀 열어주세요...
이대목에서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없었다.
캄캄한 어둠속에서 밀폐된공간에 갇혀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을 마시며 죽어가는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들은 그속에서 얼마나 몸부림쳤을까...
용의자는 붙잡혔다. 그는 장애우로 사회의 냉대에 불만을 품고 그런짓을 저질렀다고 한다.
이진술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나로써는 알수가없다.
허나 우리는 이대목에서 한번 심사숙고하여야할것이다.
물론 내가 용의자가 지은 죄에대해 면죄부을 주자고 하는말은 아니다.
정상인으로써 우리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냉대하게 대하였을나.
1 인당 GNP 1만불 시대에 사는 나라에서 장애우에 대한 대우가 우리나라만큼 열악한 나라도 없을것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 즉 김대중정부는 깊이 머리을 쪼아리고 반성해야할것이다.
김대중대통령은 퇴임후 살집을 이층으로 지어면서 엘리베이트을 설치하였다고 비난하니까 김대중대통령의 다리가 불편하여 부득이 설치하였다고 청와대측은 대변하였다.
대통령인 자신이 장애인이면서 그리하여 누구보다 장애인에대한 불편을 알면서 집권중에 장애우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정말 한심하기 짝이없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반성하여야한다.
내가족 내친척중에 장애우 한둘은 있을것이다.
그러나 장애시설이 우리집근처에 들어온다고하면 머리에 흰띠묶고 핏켓들고 밤낮으로 반대시위한다.
이런 님비신드럼에 빠져 부끄러운줄도 모른다.
어찌보면 이번참사의 희생자들을 우리모두가 죽였는지도 모른다.
우리모두가 머리쪼아리고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한다.
누구보다 나부터 반성할것이다.
끝으로 이번 대구지하철방화참사로 희생당한 희생자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글을 맺으려고한다.
추운 겨울마지막 끝자락에 먼길 쉬엄쉬엄 편안히 가시어
저세상에서 이승에서 못다한 행복 만낏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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