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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반려견이 죽어있었다. 무언가 알길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나는 얼른 목줄부터 풀어주었다.
이젠 자유다 다시는 축생으로 태어나지 말길 바란다.
아내가 조심스레 어루만져본다. 그러나 감각이 없다. 아내는 순간 어린아이 처럼 말했다. < 이제 다시는 안키울거야 >
반려견의 죽음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계절은 한창 겨울의 한 가운데 머물러 있다. 멀지않아 봄은 올것이다.
그땐 아마도 아내는 또다시 어디선가 강아지 한마리를 안고 올지도 모른다.
늘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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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길
그만좀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