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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서 여섯 집이 모여 저녁식사 한적이 있다. 각 집마다 한 요리 씩 해오는 것으로.
혼자 먼저 긴 식탁에 않았던가, 우선 국물로 쓸 우동을 담아들 나른다.
그 중 하나는 유독히 면을 많아 담아져 있다. 네 앞 그릇하고 바꿀까 하다가 참았다.
그러고서는 잊어 버렸던 모양.
식사가 끝나고 치울 때 보니, 다른 우동들은 거의 다 비워져 있는데, 그 그릇만은 면이 오롯이 남아 있다.
다행이라면, 그 자리에 누가 않았었는지 기억을 못한 것.
안 먹을 면이라면, 다른 그릇보다 훨씬 많은 면이라면 먹기 전에 양보 했으면 버리지 않았을 것을.
누군가 말한 것 처럼, 담벼락에 어느 아이가 기대어 울고 있다. 가서 달래 주지 않으면, 그 아이는 내 기억 속에서 영원히 울고 있을 것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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