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일수록 인간관계에 예민해지고 무엇엔가 집착하며
자신도 모르게 자학한다
자기 합리화로 시야가 좁아지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만큼
고통도 배가된다.
주어진 환경보다 더 나쁜 환경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아는 사람이 오히려 더 왜곡시킨다.
흉기는 총 칼만이 아니다.
보통이상의 능력이 잘못 쓰이면 그 모든 것이 흉기라 생각한다.
나는 감히 한마디 하려 자판을 당겼다.
양 진영의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논리가 진영의 사람들조차
민망하다 못해 고개를 돌렸는데
한정된 사람들이지만 오로의 고참들이 외면한다고 했다
진보도 친구가 있고 보수도 친구가 있다.
그러나 오로에서는 바둑 배팅 글쓰기 정도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아
20여 년을 같이 했지만. 서로의 신념으로 다툰 적이 없다.
왜.
서로에게 그것을 관철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아예 화제에 올리지 않았다
그 사람들은 같은 곳으로 향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것만 나눈 것이다.
거기엔 이해와 양해도 있지만. 외면과 무시도 있다.
치열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람들로 귀향이 어렵지만
몇 안 되는 사람들로 피한다면 잠시 들러 볼 공원이 사라질 것이다.
그들도 자기에게 거슬리는 글 안 올리면 게의 치 앉을 것이니.
이제 봄도 오고 했으니 살아가는 이야기도 올리고 서로 격려도 하자
오로가 해주지 못하면 우리가 우물을 파고 션한 물 나누며
등목도 하고 빨래도 하자
그들도 인정해주고 우리는 우리 대로 자리를 만들어 보자
나서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오늘은 어떤 이가 어떤 마음으로 자판을 당겼을까.
나는 그 글에 얼마나 솔직하게 참여할까.
소나무 아래 송이가 있지 않을까.?
소나무도 송이도 다 필요한 이유를 안다면 소나무를 베어서도 안 되고
송이만 원해서도 안 된다.
각자의 이유로 그 자리를 인정하면서 알아갔으면 좋겠다.
누가 닭이고 알이 아니라
소나무와 송이가 누구로 존재하는지를 생각한다면
가만히 그늘을 내리고 조용히 솟아올라 더 즐거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처연함이 옳지 않겠는가.
돌아보라 나를 즐겁게 해주는 이 얼마나 있나.
누군가 나의 오지랖을 받아 주면 좋겠다.
내가 즐겁기 위해 힘든 시국 위로받고 나누기 위해 삐에로가 될 다음 분
하루에 아니 일주일에 한 분이라도 나오리라 굳게 믿는다.
마지막 남은 벤치에 종이학 하나 접어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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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白★벽지
산뜨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