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산범

오래 전부터 전국에 장산범이란 보도 듣도 못한 괴수가 전국 곳곳에 나타나 사람이나 가축을 해친다는 소문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그 형상을 그렸다. 흰색 긴 털을 가진 동물이다.

해운대 뒷산이 장산이다(630여미터, 사진 뒷산이다)

이 장산 주위에서 가장 많이 목격되었다

단순한 착각은 아닌 것 같으며, 본 사람이 많다

아직도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2. 귀신을 찾아간 서 선배

1954년, 625 전쟁이 막 끝난 여름, 장산 남쪽에 재송 초등학교. 중학 진학할 남녀 학생 20여명이 밤에도 공부를 하고, 늦게 귀가했다.

학교 뒤 낮은 언덕산이 있는데, 밤에 화장실 갔던 학생이,

선생님 화장실에 여자 울음소리가 나요

나도 들었다

가보자

선생님과 여럿이 가서 자세히 들으니, 낮은 뒷산 언덕 쪽에서 들려온다

여러분, 내일 올 때 모두 손전등 하나씩 갖고 오거라. 나와 함께 귀신 잡으러 가자

다음 날,선생님과 용감한 친구 10여명이 귀신 잡으러 출발했다

화장실에 가니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언덕산 위에서 들렸다

조심해서 언덕산에 오르니 저편에 등불이 보인다

아무리 귀를 기우려도 그 쪽에서 나는 듯했다

선생님은,  저집 같다. 천천히 가보자

집 가까이 가서는 모두 엎드려 살금살금 기어 갔다

문 가까이 가서 한 참 동정을 살핀다

방안에서 나는 소리가 틀림 없다

일제히 전등을 켜고, 누구요 하고 외쳤다

울음이 그쳤다

누구 계시오 우리는 여기 학교 선생과 학생이요 하니

문을 열고 한 할머니가

누구요 한다

할머니 혼자 사시오?

그렇소

얘기를 들어보니 전쟁 통에 남편 죽고, 자식은 군인가 죽고

나 혼자 남았소. 낮에는 혼자 지내나 밤에는 무섭고 외로워서 매일 울고 있소

전쟁은 많은 피해자를 만든다

우크라 전쟁도 속히 끝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