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아이가 오늘은 이상한 글짓기가 아닌 유명한 소월의 시의 한 구절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진회숙 말의 경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가 아니다.'란다.

진회숙의 말에 해당되지 않는 예문을 뜬금없이 왜 들고 나왔을까? 봤더니 

"진회숙 말의 경우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가 아니다. 

윤석열 쉴드냐 아니냐 둘 중의 하나다." 

이 말을 하기 위해서 뜬금없는 소월의 싯구절을 동원한 거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진회숙의 말은 반어법을 사용한 통렬한 윤석열 비판이거나 윤석열 쉴드 중의 하나다.' 라고 

열변을 토하다가 

'윤석열 쉴드냐 아니냐 둘 중의 하나다' 라고 말을 바꾸려니 민망했던지

진회숙의 말과는 상관없다는 소월 시의 한 구절을 슬쩍 끼워놓은 거다.

소월의 명 싯구의 힘을 빌려서 민망함을 덜어보려 했지만 

너무 뜬금이 없어서 아이의 바람과는 반대로 민망함이 더욱 두드러지고 말았다. 

(이것도 반어법의 효과인 것일까?)

그렇게 말을 바꾸고 이어진 말이 

'이럴 경우 화자(話者)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이고

진회숙의 정치적 경향성에 대한 말이다.

어제 주장의 반복이다.

'진회숙의 말은 반어법을 사용한 통렬한 윤석열 비판이거나 윤석열 쉴드 중의 하나다.' 가

'윤석열 쉴드냐 아니냐 둘 중의 하나다'로 바뀐 것 외에는 

모두가 어제 한 말의 반복인 것이다.

아이는 어제까지 '윤석열 비판이거나 윤석열 쉴드 중의 하나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반박인

"윤석열을 옹호하기 위하여 쉴드친게 아니니까 

반어법으로 윤석열에 대해 비판한 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옹호하지 않으면 무조건 비판한 게 되는거냐?

옹호하지도 않고 비판하지도 않는 경우는  아예 없는 거냐?

중딩도 하지 않는 엉터리 논리를 펴고 있다."에 답변할 말이 없자

옹호하지만 않으면, 윤석열비판이나 비판하지 않은 것이나 

모두 반어법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여태껏 아이가 주장한, 

반어법이란 속마음과 겉표현이 반대라고 한 말과

그러한 반어법으로 윤석열을 비판한 것이라는 말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자신이 여태까지 우겨온 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모순을 저지른 것이다.

이렇게 아이의 말이 횡설수설  갈팡질팡하는 것은 무얼 뜻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