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판돈의 첫 문장 “우리는 별 생각 없이 들은 대로 뱉을 수 있는 것이 상식이다”는 문장도 이상하지만 이 아이 정신세계의 비상식·비정상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것에 소판돈의 모든 문제거 있으니 애석하게도 자폭이 됐다. 돌빡 아니랄까봐. 그러니 중학생 수준의 조악한 글짓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거다.

이것으로 이번 소란은 마감하려고 한다. 마감하기 전에 소판돈의 명대사 두 개를 다시 소환한다. 소판돈더러 보라고. 보고 아직 썩지 않은 뇌 일부분이라도 남아있다면 죽을 때까지 그곳에 좀 새기고 살라고.

1. 중요한건 말이야 정의가 아냐....진실이야 진실!

2. 사람의 인생은 실수의 수레바퀴 굴리며 굴러가는 것이란다. 다만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인간의 권리이고 인간다움이란다.

그리고,

나이 먹어도 똥배 없고, 적지도 크지도 않은 날렵하고 댄디한 코에 목소리 좋고, 후리후리한 스탠다드형이라고? 오구오구, 그래? 참 잘 났네. 그런데 한 반년은 씻지 않아서 목덜미에 줄줄 흐르는 땟국물과 윗입술 정중앙에 말라붙은 코딱지는 어쩌고?

또 그리고,

김천 만남 이후의 일을 꺼내서 반성하고 얼굴 내밀기도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태연하다면서 내 인간성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묘사를 했다. 소판돈은 내게 크게 한 방 먹였다고 똥집 깊숙이 마스터베이션을 즐기며 희희낙락 핼렐레하는 중일 거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모함의 시전이고 얍삽한 국가대표 간신 급 음해이며 꼼수이고 사기다. 광장에서 이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한 적도 있다. 아래는 당시의 전후 상황에 대한 간략한 요약.

1. 내게 호감을 가졌던 김천의 A가 광장 댓글에서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몇 번 요청해옴.

2. A와 통한 B가 C와 함께 김천에 가자고 해서 응함.

3. 찜질방에서의 아침에 깨어보니 B가 사라지고 휴대폰은 꺼져있음.

4. 혹시 몰라서 30분 주변을 찾아다니고 기다리다 버스터미널에서 표 예약하고 만둣국 먹음.

5. 서울로 가는 중간 휴게소에서 같은 버스에서 내리는 B를 만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 발생함.

6. 몇 달 후 B와 홀연히 등장한 뛰어난 문장가 D의 술자리에서 B가 D에게 나와 A와 C가 오로광장 3대 꼴통이라고 농담함.

7. 이전에 B가 내게도 그래서 유쾌하게 웃은 적 있음.

8. C와 D의 술자리에서 D가 C에게 고자질(?)함.

9. 뿔난 C가 내게 전화해서 B의 당시 행각을 글로써 공개하겠다고 해서 둘이 만나 해결하라고 만류함.

10. 졸렬하기 짝이 없는 C가 결국 감행.

11. C에게 당장 삭제할 것을 권했으나 무소용이어서 A에게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함.

12. B가 전라도라서 그렇다는 A의 지역감정 막말을 듣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A를 개무시하기 시작함. C도.

13. 이후 열 받은 A로부터 어마어마한 욕설을 바가지로 처들음.

이게 내가 세 연장자 사이에서 겪은 사건·사고 스토리의 전부다.

아니, 내가 뭘 어떻게 책임졌어야하지? 응?

지랄·염병에 육갑질까지 하면 등신이라고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