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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제 바둑실에서 혼자 서봉수 명인이 오오타께를 이겨 응씨배 승리한 기보를 복기하고 있으니 한분이 온다.
사범님 혼자계시네요. 예 안녕하세요 예, 덕분에, 편안하십니까. 바둑한판 지도해 주십시오. 많이 공부하셨지요? 아닙니다. 호선으로 두어보시지요. 아닙니다 5점 놓겠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초반전에 적의 10여마를 잡아 썩 희망적인 출발을 했다. 전에는 33침입을 잘 안했는데, AI 바둑 공부한후 나도 초반 33침입을 한다
이 귀 저 귀를 33침입해 귀는 살았으나, 흑의 대세력에 침입키 어려워 패국을 직감했다.
흑 대세력속에 침투했다 사생결단이다. 대마가 죽음에 몰렸다. 그 때 상대의 실수가 나온다. 대마의 목숨은 구했으나, 여기저기 꼬리가 잘려 죽어 비세다.
분전에 분전을 거듭했으나, 계가하니 4집패.
잘두십니다. 많이 공부하셨네요. 그 때 한 사람이 들어와 나는 쉬고 두분이 붙었다.
보통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 평가 하는 사람이 잘 두는 사람이다.
4. 장기실에 처음 온분
2 년 전 장기실에 몇 사람 앉아 있으니 처음 오신 분이 나를 보고, 한 판 둡시다 한다. 가는 길이나 겨우 압니다 하니. 저도 잘 못둡니다. 붙어보니 상당히 강했다. 겨우겨우 승리했다.
길 만 아신다더니 잘두시네요. 나보다 상수가 더 있는데, 장기대회에서는 제가 우승했습니다. 잘 두시는 분이 길 만 안다 하십니까....
차 한잔 나누며, 그 형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가난한 집에 태어나 중학 졸업하고 일터에 나가 일하고, 결혼후 사업을 해보니, 의 외로 돈이 잘 벌려, 아들 딸에게 너네 공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돈 얼마든지 대준다 했더니,
아들은 박사를 따서 국립대 교수가 되었고, 딸은 영국서 공부해와, 큰 병원 의사와 결혼해 잘살고 있습니다 한다. 형님 자녀들 잘 키웠습니다. 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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