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남짓 보냈던 광주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며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문득 언제 다시 전라도 여행을 할수 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 순천의 선암사를 꼭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순천 사람이 아름다운 절이라며 적극 추천한 까닭도 있겠지만 부산에서 광주를 자주 오가면서 순천 즈음에 접어들면 고속도로 이정표에 항상 눈에 띄는 선암사 방향의 화살표가 언젠가는 가보리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해 두었기 때문이리라.
톨게이트를 내려 시골 한적한 길을 지나 차를 달리니 한옥펜션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밑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 하루종일 흐린 날씨였지만 막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는비가 시작되었다, 우산 하나에 두몸을 맡기고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잘 정돈된 나무숲 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1키로여를 걸어가니 선암사에 도착하였다.
오래된 목조건물 사이로 고즈넉한 주변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신선이 내린 바위라 하여 선암사로 불리는 이절은 정확한 시기는 알수 없으나 남아있는 유물로 보아 통일신라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소개되어 지기도 하는 선암사의 매력은 다른절과 달리 오래된 옛것 그대로의 보존 가치가 더욱 돋보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내려오는 길에 더 굵어진 빗줄기에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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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판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