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무리한 일정으로 밤에 잠을 푹 잘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좀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어제 가보지 못한 몇몇곳을 우선 선정하였다.

오전11시에 렌트 차량을 반납하여야 하기에 약속된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다.

첫번째 코스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로~ 생각보다 꽤 높은곳에 위치해 있어서 아침부터 가뿐 숨을 몰아쉬며 산행을 해야만 했다. 힘겹게 정상에 도달하여 바다를 내려다 보니 탁 트인 멋진 바다뷰가 눈앞에 펼쳐진다.

왼쪽부터 관음도와 죽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저멀리 저도항이 보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어느정도 실감이 된다.

다음 코스는 울릉천국 아트센터 이다. 조금 생소한 이름 이였지만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가수 이장희가 자신의 농장 울릉천국과 집 앞 부지 일부(연면적 1652m²)를 제공하면서 경상북도와 울릉군이 7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16년 세웠다 한다.

가수 이장희의 걸어온 흔적과 쎄시봉 멤버들의 젊은시절 모습등 사진과 그림이 2층에 전시되어 있고 3층은 카페 및 공연장으로 활용되어 지고 있다.

마지막 코스로 안용복 기념관을 선택했다. 안용복이 누구지? 하면서 의문을 가지며 찾아간 곳이기도 하다.

조선 숙종때 평범한 신분이였으나 일본 어부들의 빈번한 출몰로 부터 오늘의 울릉도와 독도를 사수한 장군으로 일본 메이지 정부가 안용복의 도일을 계기로 울릉도와 독도는 한국땅 이라는 것을 문서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한다. 안용복 기념관은 널리 알려져 역사 왜곡을 도발하는 일본인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대응할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 되었으면 한다.

렌트 차량을 반납하여야 할 시간이 다가와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미쳐 다 구경하지 못한 아쉬운 탐방지로는 죽도와 성인봉, 봉래폭포, 독도 박물관 및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꼽을수 있다.

2박3일 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울릉도를 다 알수는 없었지만 25년을 함께 산 짝지와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된 여행다운 여행을 할수있어서 너무 좋았다.

올해 초 갑자기 큰 수술을 하여 많이 놀랬을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떠난 울릉도 여행은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 5가지중 하나였는데 이젠 4가지만 남았구나!

열심히 체력을 키우고 건강해져서 나머지도 함께 달성하자. 사랑한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