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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이웃 어른의 이야기입니다.
2차대전말기 아들을 일본 징용에 보내고, 처음엔 몇번 편지가 오더니, 편지도 끊기고,
전쟁은 심해지고, 죽었나 괴로워 하다가, 용하다는 파자 점쟁이를 찿아갔답니다.
도사님 이러이러 합니다. 자식이 살았나 죽었나 한번 봐 주십시오 했더니,
생년월일이 어찌됩니까? 000입니다.
눈을 감으세요. 글자 하나를 짚으세요.
글자하나를 짚자, 눈을 뜨세요 해서 보니 슬플비자를 짚었다.
아이고 하도 많은 글자중에 슬플비자라니 절망을 하자,
도사님 풀이는 반대입니다.
이 글자를 봅시다. 여기도 물 저기도물(川)입니다. 빨리 건너야 될 마음은 급한데,
여기 저기를 찿으니 여기 다리가 있군요. 걱정 마십시오. 아들은 살아있고, 무사히 돌아
옵니다.
마음에 큰 위안을 얻고 왔다. 그후 아들은 무사히 돌아왔다.
절망적인 글자가 이렇게 복으로 풀이 되다니 놀라웠다고 이야기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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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