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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대국자에 대한 소견 |
| 글쓴이 허접 1단 조회 786 |
작성일 2002-10-12 오전 11:5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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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로에서 간신히 1단을 유지하고 있는 허접 1단입니다.
바둑이 참 묘하더군요...
처음에 1단으로 시작하여 공인된 후 1단을 한동안 유지하다가 강급을 거듭하여 2급으로 추락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무려 20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니까 다시 1단으로 복귀가 되더군요...ㅎㅎㅎ 무슨 조화인지... 1단으로 복귀한 후 바로 5연승(기고만장^^), 그러나 그후에 내리 8연패 ㅡ,.ㅡ;;;;; 그래서 내린 결론인데 2급에서 2단까지는 거의 동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때그때의 컨디션에 따라 급수가 정해질 뿐이죠...
각설하고 게시판에 불량 대국자에 대한 하소연의 글이 가끔 올라오고 있습니다.
상대가 불량대국자임을 사전에 알 수만 있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을텐데 그럴 방도가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에는 주로 신청을 받는 편인데 신청하는 사람이 5분에 20초 1회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즉시 거절하고 퇴실합니다. 설혹 상대가 5분안에 바둑을 끝낼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인지는 모르겠으나, 5분 바둑으로는 바둑의 묘미를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겨도 찝찝하더군요... 좋은 기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의 헛수로 바둑이 판가름나며 심오한 수순들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분바둑이 가능한 사람은 7단이상의 아마고수나 프로사범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하나 저는 틈틈이 대기자 목록에서 동급들을 검색하여 그중에 매너등급이 B나 C인 사람들을 아예 악당으로 등록을 해둡니다. 그런 사람들과의 대국을 미연에 방지하는거죠 ^^
그리고 가끔 대국중에 “아, 이사람하고는 다음에 안만나야 되겠다” 싶은 사람도 역시 등록을 해 둡니다. 그리곤 곧 그사람에 대해서 잊습니다. 열 받아봐야 저만 또 손해거든요...^^
그러니 기우여러분들께서도 불량대국자에 대한 저의 대처방법을 참고하시어 즐거운 대국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허접 1단의 허접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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