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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너스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860 |
작성일 2002-10-09 오후 3: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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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까망으로 보이는 당신.
당신 이름을 난 모릅니다.
당신과 너무나도 똑같은 또 다른 당신이
황금빛 벌판에서 걸어갈 때
난 당신 모습을 봅니다.
황금빛 벌판이 하늘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늘이 온통 먹물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별을 닮은 당신 모습을 봅니다.
하늘이 파란 바다처럼 보이면
눈부시게 찬란한 보석같은 당신.
당신 모습에서 기쁨과 행복과 소망을 찾습니다.
별을 닮은 당신을 삼켜버리는
아주 짧은 그 순간에
내 마음은 얼음꽃밭이 됩니다.
보석같은 당신이 하늘바다에 풍덩하면
내 마음에 피어 있던 얼음꽃밭 사금처럼 부서져
하늘바다 모래가 됩니다.
음악가와 화가와 문필가의 손끝에서
춤을 추는 당신.
당신 이름을 비너스라 부르고 싶습니다.
님의 춤바람에 하늘바다 해변까지 밀려갔다가
사뿐사뿐 걸어와 내 눈 앞에 서 있는 당신.
당신 이름을 비너스라 부르겠습니다.
2002년 10월 9일 수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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