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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손님 |
| 글쓴이 동화 조회 859 |
작성일 2002-10-09 오전 10:2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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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업원이 몇 안되는 작은 제과점이 있었다...
>
>
>
> 종업원이 몇 안되는 작은 제과점이 있었다.
>
> 그 제과점에 열아홉살 된 여자 종업원이 있었다
>
> 어느날 어떤 손님이 이 아가씨에게 시집을 하나 주고 갔는데,
>
> 그 시집에 이런 구절이 실려 있었다
>
> '조그만 가게임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
> 그 조그만 가게에 당신의 인정의 아름다움을 가득 채우라'
>
> 그래서 이 가게에서는 싯구절의 영향을 받아
>
> 다들 친절한 마음씨로 손님을 대했다
>
>
>
> 하루는 이 열아홉살 먹은 아가씨가
>
> 맨 마직막으로 가게 정리를 하고
>
>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오는데
>
> 지붕 위에 눈을 잔뜩 뒤집어쓴 웬 자동차 한대가
>
> 멈칫멈칫 무슨 가게를 찾는 것 같았다.
>
> 저만치 가다가 뒤돌아보니
>
> 그 차는 자신의 제과점 앞에 멈춰서는 것이었다
>
> 그래서 아가씨는 달려갔다.
>
> 달려가서 노크를 하니까 차창이 열리면서
>
> 어떤 남자가 이런 얘기를 했다
>
> '내가 몇백 리에서 오는 길인데
>
> 내 어머니가 지금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
> 담당 의사를 만났더니 하루 이틀 밖에 못 사실 테니까
>
> 만날 사람 만나게 하고
>
> 자시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자시게 하라고 했습니다'
>
>
>
> 그 소리를 들고 아들이 어머니한테
>
> '어머니 드시고 싶은 음식이 뭡니까?'
>
> 하자 어머니는
>
> "예전에 어느어느 도시에 가니까 아주 맛있는 제과점이 있더라.
>
> 그 집 과자가 생각나는구나'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
> 그래서 아들은
>
>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제가 당장 다녀오겠습니다'
>
> 하고 아침에 출발했다.
>
>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 고속도로에 차가
>
> 잔뜩 밀리는 바람에 밤 10시가 되어 도착하게 되었다
>
> 가게가 정확히 어딘지도 모를 뿐더러
>
> 짐작되는 제과점은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
>
> 실망하던 차에 아가씨와 만나게 된 것이다
>
>
>
> 설명을 듣고 제과점 아가씨가 말했다.
>
> 내가 이 가게 종업원이니까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
> 아가씨는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고 난로까지 켠 다음
>
> 그 손님을 들어오게 했다
>
> 그리고는 어떤 과자인지는 모르지만
>
> 병석에 누워계신 분이니까 소화가 잘 되는 것,
>
> 부드러운 것으로 자기가 골라드렸다
>
> 과자를 싸드리면서 아가씨는
>
> 눈길에 조심해서 가시라고 인사를 했다
>
> 손님이 값이 얼마냐고 묻자 아가씨는 돈을 안 받겠다고 말했다.
>
> 왜 돈을 안 받느냐고 놀라서 쳐다보자
>
> 아가씨는 이런 얘기를 했다.
>
> '이 세상 마지막에 저의 가게 과자를 잡숫고 싶다는 손님께
>
> 모처럼 저희가 드리는 성의 입니다.
>
> 그대신 혹시 과자가 더 필요할지도 모르니 명함을 두고 가십시요.'
>
>
>
> 손님은 감격한 채 떠났고,
>
> 그 아가씨는 자기 지갑에서 따로 과자값을 꺼내
>
> 자기가 대신 그날 매상에 추가 시켰다.
>
> 그날 밤 그녀는 꿈을 꾸었는데,
>
> 노인이 과자를 먹다가 목이 메어서 고생하는 불길한 내용이었다.
>
>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마음이 집히는 데가 있어
>
> 명함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
> 그러자 그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
> 귀로에 길이 막혀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
> 아들이 도착하기 30분 전에 돌아가셨다는 것이었다.
>
> 그런데 그 어머니가 맑은 정신으로 숨을 거두시면서
>
> 마지막으로 한 말이
>
> '그 가게 참 좋은 가게로구나' 라는 것이었다.
>
>
>
> 그 말을 전해 듣고 아가씨는 물었다.
>
> 장례식이 언제냐고.
>
> 그래서 내일이라고 하니까
>
> 이 아가씨는 자세한 얘기도 하지 않고
>
> 가게 주인한테서 휴가를 얻었다.
>
> 그리고는 따로 공장에 가서 장례식에 가지고 갈 과자를 주문했다.
>
> 자기가 과자값을 내고 그 길로 장례식에 참석을 했다.
>
> 과자를 갖고 장례식에 간 것이다.
>
> 어제 과자를 사갔던 그 손님은 깜짝 놀랐다
>
> 그 고마웠던 아가씨가 장례식에까지 찾아온 것이다.
>
> 영단에 향을 사르고 이 아가씨는 마음 속으로 말했다.
>
> '처음 뵙는 분,
>
> 이 세상 마지막으로 우리 가게의 과자를 먹고 싶다고 말씀하신 분,
>
> 미처 시간을 대지 못해서 서운하셨겠어요.
>
> 좋아하시는 과자를 떠나시는 길에 갖고 가시라고 인사차 왔습니다.'
>
> 이렇게 축원을 했다.
>
>
>
> 세상이 이렇게 따스하다면,
>
> 그리고 이토록 삶이 감동적이라면,
>
> 우리는 참 많이 행복하고 감사할텐데요..
>
>
님, 글 잘 보았습니다.
님, 죄송합니다만 이 글 다께모도 고노스께의 '마지막 손님' 이지요.
예전에 저는 별 감정 없이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님이 정리하여 올린 글을 보고 제 자신이 부끄러웠답니다.
제 마음이 건조한 모래 한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께 감사 드리며...좋은 시간 되시기를...
동화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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