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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상에 꿈과 소망을 담을 줄 알아야 합니다. |
| 글쓴이 강철바위 조회 2165 |
작성일 2002-09-12 오후 1:5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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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진 한판의 승부에 웃고 울고
그러던 사람입니다.
정작 바둑은 안두고 쓸데없이 말장난이나 하고
또 운영자의 운영방법에 대해 시비걸고
암튼.부끄러운 짓은 다 해본것 같은 과거를
역시 부끄러워 하면서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 깨달은 게 이거지요.
`남는게 없다`는 겁니다.
아.예술인 바둑을 두면서 그 한판한판에 내 꿈과
소망을 담지 못하고 온갖 추함만 내보였으니
어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뭐 제가 무슨 대단한 존재라고 거창한 담론을 입에
담겠습니까?
다만,우리가 바둑 한판에 생계가 달린 프로가 아닐진대
승패에 연연해서 반상에서 자신의 꿈과 소망을 펼칠 수
없다면 참 불행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둑을 이겨도 자신의 구상과 꿈이 펼쳐지는 한판이
안되었다면 그것은 이겨도 의미가 없고
졌어도 그 한판에 자신의 소망이 담겨 있다면
백전백패를 한들 무슨 여한이 있겠습니까?
반상에 자신의 꿈과 소망을 담아서 한점한점 놓아볼 줄
안다면 비록 의식적으로 추구하지 않아도 기력향상은
있으리라고 단언합니다.
승패를 초월한 꿈과 소망을 담아서 반상앞에 경건히
앉고자 합니다.
바둑은 禮로 접근해서 藝로 끝나야 하지 않을까요?
부끄러운 글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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