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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귀열전 시리즈(2) 버스로 돌아간 박기사 |
| 글쓴이 소라네 조회 3716 |
작성일 2002-08-22 오전 10: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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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저런 떡수를..
완벽한 기초실력에 침착까지 한 박기사 가 어케 저런바둑을..
츳츳츳..
일산에서 원정온 성 의 손에는 신이들렷다.
특유의 떠드는 목소리에도 신이낫다!
"오늘은 잘 안보이나보지.."
벌써 총알도 거의 떨어져 간다.
올휴가비를 안되면 못갈셈치고(사실은 떠블이 될것이라 기대하며)놀이를 들어갓는데..
평범한 재능의 아마츄어로서는 도달할수잇는 최정상 이랄수 있는 단단한 실력의 박기사는 나보다는 한수 위여서 내가 선 에도 자신을 못하는데,
성 은 작은내기긴 하지만 나한테도 손맛을 못보고 항상 판에 5장씩 도와준다. 포석도 정석도 없는 난전의 싸움바둑으로 밀어붙이지만 그것도 하수한테나 통하지..기초가 단단한 맞수에게는 방 만 키워 보태주는것이니 약은 성은 나와는 방내기도 마다하고-마귀답지않게-판 내기만 하엿엇다.
실력만으로 평가하면
9:1 로 박기사 성 보다 가 유리한 바둑이니
그런데도 주로 지는 이유는 밑천이 잛아서 이지 라고 생각하며 놀이를 200한도내에서 밀어주기로 하였는데..
이그 내가 미쳣지..벌서 다 날라갓군!
마귀들의 시합은 주로 아침10시 부터이다.
진실한 마귀들은 시합전엔 아침일직 일어나 등산을 하며 컨디션조절을 하기도 하고, 시합전엔 술도 자제를 하고 마치 운동선수들 같다^^
체력도 뒷받침이 되어야 2박3일 밤샘승부도 가능하니..
오후8시가 지나자 판세가 바뀌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럴수록 조심해야쥐!
두세집 차이는 일부러 슬리퍼를 신고있던 발가락으로 바꾸고,
화장실엘 다녀와도 알 두세개는 가져올지 모르니 사석 수는 정확히 기억하고..
관전(감시)도 피곤한 일이군!
스폰서 를 할려니 이건 증말 중노동이구..애까지 태우며..
후회가 막심이다!
거의 포기하고 총알도 다떨어져 가는데 성 도 지쳣나보다!
오히려 만회를하고 80정도 벌엇는데 성 이 먼저 먼저 휴식을 제의한다. 마귀답게 포기 도 빠르다 . 오늘은 더이상은 해봐야 안되겟다고 생각을하고..
속으로는 다행이라 쾌재를 부르며 못이기는척 중단에 합의한다.
자정이넘은 저녁식사와 축하주를 나누며..
박기사는 고생시켜 미안하다며 6:4 가아닌 전부를 가지라고 한다.
자신을 믿고 밀어준 내 덕분에 원수를 이기고 자기자신을 되찾앗다며.. 그동안 성 에게 바친것에비하면 조족지혈 이지만 ..
마지막 승부 를 하고 싶엇는데 믿고 도와준 내게 고맙다며..
그후 박기사는 다시는 꿈의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오래후 그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시 관광버스 기사노릇을 열심히 하고 계시다고..
마귀퇴치에 기여한것인가?
마귀들에게 내일의 기대만 부풀려 준 것인가?
아니 그저 나의 바둑 에피소드 를 하나 늘린것이지!
조마조마 햇엇지만..(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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