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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하오리까? |
| 글쓴이 귀거래사 조회 135 |
작성일 2003-06-30 오후 10: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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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단들의 베팅대국에 참여(배팅)하게 되었다.
(타자속도 관계로 존칭어 생략합니다. 양해바랍니다)
20여 수 부터 관전했는데...
갑자기 흑의 행마가 꼬이기 시작하더니
"나 미쳤다"라고 자인(자탄?)하며
하수의 눈으로 봐도 장난끼 가득한 엉뚱한 흑의 착점이
군데군데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당연 백의 형세가 급격히 좋아짐)
백을 든 분도 어이없고 맥이 빠진 듯
그만 뒀으면 하는 뜻을 비쳤고
흑도 동의하는 듯 하는 말이 잠깐 오가면서..
순간
'흑 불계승(백 50수 끝)'
<참고: 왼편 '바둑클리닉'에 기보 올려 놓았음>
두 분은 바로 퇴실하였고
관전자들은 이 어이없는 돌발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던지
모두 (망연자실?)묵묵부답...
나는 대국 당사자 두 분이
어떤 밀약(음모)을 가졌다고 결코 보지 않는다.
다만, 본 오로의 최정상인 7단의 두 분이
두 분을 각각 믿고 배팅한 20여명(?)의 관전자를
조금이라도 의식했다면
그런 파행(?)은 없었지 않았나
아쉽고 서운해서(안타까와)
이렇게 글을 올린다.
둘러보면 인기있는 적지않는 '팬클럽(?)'을
가진 7단님들도 있다.
그들의 대국을 보노라면
'과연!..'하고
감탄할 때가 많다.
왜?
한 수 한 수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믿음을 주는 성실한 대국의 연속에
'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좋은 대국자(대국)가 좋은 관전자를 만들고
좋은 관전자가 좋은 대국자(대국)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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