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라운드 3경기> 대구 영남일보 vs 울산 디아채
<제5국> 허영호 6단(흑) vs 백홍석 5단 - 185수 끝, 흑불계승
<14라운드 4경기> 서울 신성건설 vs 충북 제일화재
<제1국> 조한승 9단(흑) vs 김주호 7단 - 313수 끝, 흑1집반승
울산 디아채의 기세도 영남일보 앞에서는 더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것도 1지명 이영구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당한 패배라 울산 디아채로서는 다소 충격을 받은 분위기였다. 후기리그 전승도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11월 16일 저녁7시에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KB 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 5국에서 영남일보 허영호 선수가 울산 디아채 백홍석 선수를 맞아 흑으로 불계승을 거둬, 정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대국 전, "부담이 없는 대국이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허영호 선수는 "그렇긴 하지만 최종국이라 지고 싶지 않다"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게다가 낮에 윤준상 선수에게 신예프로10걸전 우승컵을 내준 터라 저녁 대국이라도 이기고 싶었을 터.
이미 정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영남일보는 이날 승리로 11승3패로 리그를 마감했다. 반면 역전패를 당한 울산 디아채는 8승6패로 전후기리그를 모두 소화하며 포스트시즌에 3위 진출을 확정지었다.
▲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이 젊은 기사들과 검토를 하고 있다.
이날 결과를 가장 반긴 팀은 제일화재와 신성건설이었다. 두 팀은 울산 디아채가 이길 경우, 2위 진출이 사라지기 때문. 영남일보가 이겨야 두 팀 모두 2위까지 노릴 수 있는 즐거움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 바람에 14라운드 4경기의 승부가 치열해졌다. 바둑팬들도 2007한국바둑리그 정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위팀이 가려지는 흥미진진한 상황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생겼다.
밤9시부터 시작된 14라운드 4경기 1국은 신성건설 조한승 선수가 제일화재 김주호 선수를 1집반 차이로 따돌리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때 김주호의 우세설까지 나돌 정도로 바둑은 끝까지 극미하게 이어졌다. 이날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도 "반집 승부입니다."고 여러번 말했고, 끝내기에서 조한승 선수가 중앙에서 패를 버티자 '조한승의 1집반승'을 예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그대로 적중.
한편 제일화재는 안달훈에 이어 서건우 선수가 얼마전 군입대를 해 현재 후보 선수가 없는 불리한 상태다. 안달훈의 후임으로 들어온 진동규 선수처럼 서건우의 후임이 거론되긴 했으나, 제일화재 팀과 감독은 "두 번이나 번거롭게 하기 힘들다"며 포스트 시즌에 오르더라도 교체 선수를 뽑지 않고 5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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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바둑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