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Oro WBC의 우승자인 dgfds32★7단은 리저 6단으로 밝혀졌다!

11월 14일 중국의 유력 신문들과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은 2007 Oro WBC의 우승자 dgfds32★7단을 인터뷰하고 그가 리저 6단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터뷰 중간에 이세돌 9단과 후야오위 8단의 대국내용을 묻는 질문도 소개됐는데 리저 6단은 이세돌 9단이 중앙에서 후야오위 8단의 수에 손빼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는 흥미로운 내용도 소개했다.

다음은 시나닷컴에 게재된 인터뷰 내용이다.

우승을 축하한다. 본선 대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모든 대국이 힘들었다.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역전승을 두 번이나 했는데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결승국은 어땠나?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3번기이기 때문에 큰 부담 갖지 않고 대국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

평소 인터넷 대회는 자주 참가하는가?

많이는 참가 안한다. 과거 몇몇 대회에 나가봤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단칼에 날아가 버렸다(웃음).

인터넷 바둑은 많이 두는가?

많이 두지는 못한다. (기자: 그 이유는?) 별다른 이유는 없다. 실전연습대국을 더 많이 두어야 하고 공식대국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2007 Oro Wbc는 따로 시간을 내 참가했다.

인터넷 대국의 장점을 꼽는다면?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유익하다. 가장 큰 것은 프로들에게 아주 좋은 훈련장이 된다는 것인데 인터넷 바둑을 통해 속기 연습을 많이 하면 실전감각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

2007 Oro WBC의 제한시간은 20분 30초 3회가 주어졌다. 제한시간은 괜찮다고 보는가?

흡족하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안성맞춤이다. 제한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초속기는 생각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수가 자주 나온다.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한국과 중국, 일본 중 인터넷 바둑은 어느 나라가 가장 센 것 같나?

평소 잘 둬보지 못해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를 치러보니 확실히 중국이 가장 센 것 같다.

주위에 인터넷 바둑을 두는 기사들은 많은지?

많이 있다.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5단 등이 대표적인 기사들이다. 천야오예 9단은 요즘 공식대국이 많아져 예전처럼 자주 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LG배에서 이세돌 9단과 후야오위 8단의 대국이 벌어지고 있다. 내용은 어떤가(인터뷰하는 시간대에 LG배 준결승전이 진행되고 있었음)?

이세돌 9단이 좋다. 후야오위 8단이 중앙을 찔렀을 때(백64의 수) 그걸 받지 않고 다른 곳에 둔 것이 새삼 놀랍다. 후야오위 8단의 의도를 깨뜨린 수로 여기서부터 후야오위 8단이 자기페이스를 잃은 것 같다. 아주 자유로운 발상과 신선한 감각에 놀랄 따름이다.

이세돌 9단과 둬 본 적이 있는지? 이세돌 9단의 바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중국바둑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알다시피 그의 수읽기는 무척 세다. 자기 수읽기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해서 두는 상대는 많이 힘들다. 강하다.

시나닷컴은 그 외에 2007 Oro WBC에 참가한 중국 기사들이 위빈 9단, 뤄시허 9단, 천야오예 9단과 씨에허 6단, 구링이 5단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