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회 입단대회를 통해 또 한명의 프로기사가 배출됐다. 9월 20일 마지막 대국을 승리하며 내신입단에 성공한 안성준(충암고2, 양천대일도장) 초단. 그는 지난 3월 제113회 입단대회에서 내신입단한 안형준 초단과 형제로 한국기원의 다섯 번째 형제(남매)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축하한다.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입단이 확정됐을 때는 오히려 아무런 생각이 안들었다. 연구생 1조에서 1등을 차지했던 순간이 더 기뻤던 것 같다.(웃음)
-2008년에 형(안형준 초단)과 나란히 입단에 성공했다. 형에게 도움을 받았던 부분이 있다면?
중요한 대국에서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등 많은 조언을 받았다. 형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바둑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면?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학교 오전수업은 꼬박꼬박 나가면서 바둑공부를 했다. 그 당시 연구생 2군에 머무르면서 진전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이후 학교측의 양해로 학교수업은 나가지 않고 바둑공부에 전념했다. (인터뷰를 지켜보던 안성준 초단의 어머니 이순희 씨는 "집이 평택이라 성준이가 양천대일도장까지 왔다갔다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밝고 남을 잘 배려하는 따뜻한 성품의 아이라 그런 내색을 잘 안한다."고 얘기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는다면?
지난 3월 형이 입단을 하는 동시에 나도 연구생 1조 1등을 했었다. 그 때 너무 기뻤다.
-존경하는 프로기사가 있다면?
옥득진 사범님을 존경한다. 나의 지도사범님이시기도 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세계타이틀을 따고 싶다.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는 응씨배나 후지쯔배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안성준 초단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벌어진 2008년 후반기 연구생 리그에서 내신점수 135.5점을 기록해 2위 박시열(131.8점)군을 제치고 한국기원 233번째 프로기사가 됐다.
연구생 내신입단은 남자연구생의 경우 1년에 두 차례 전ㆍ후반기 연구생 리그를 통해 내신점수 합산으로 6개월에 한명씩 총2명이 입단하며, 여자연구생은 1년간의 연구생리그 내신점수로 1명이 최종 입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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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토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