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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바둑계 빅3의 승부판도는?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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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바둑계 빅3의 승부판도는? (1부)
세계최강 이세돌, 이창호, 구리 3인 비교 분석 전망
| 맹물국수 2009-01-26 오전 00:04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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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바둑계를 호령하고 있는 빅3로 한국의 이세돌-이창호 '李-李 쌍두마차'에 중국의 일인자 구리 9단을 거론하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2008년에 이창호 9단이 예전 모습을 되찾으면서 2009년에는 이 세 사람의 대결이 그 어느때보다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의 대결 결과에 따라 향후 바둑계의 판도가 결정될 매우 중요한 해일 것이나 그 누구도 이들의 헤게모니 쟁탈, 반상삼국지의 추이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사이버오로는 기축년 설연휴를 맞아 세계 빅3의 바둑은 물론 그들의 운세까지 비교,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마련해 보았다.
한대희 작가의 <재미로 보는 2009 빅3의 승부운세 풀이>에 이어 바티즌(바둑네티즌의 조어) 칼럼니스트 맹물국수 님의 이세돌-이창호-구리의 비교분석 기사를 내보낸다. 세계최강 3인의 지금까지 성적표와 기록 등을 바탕으로 1부 이창호-이세돌, 2부 이세돌-구리를 비교분석하고 올해 기상도까지 전망해 본다.
글쓴이 맹물국수 님은 평소 사이버오로 [오로광장]에 주옥 같은 바둑글을 올리고 있는 마니아로 이 글은 [오로광장]에 발표했던 것을 다시 수정, 보강하여 선보이는 것이며 맞춤법과 외국어 표기는 그의 지론에 따랐음을 밝힌다. (편집자 주)
序/현 세계바둑계는 天地三龍五强천지삼룡오강시대이다. 天地는 쎈力이요 三龍은 쎈力창이요, 五强은 三龍에 상호常昊와 박영훈이다. 두 편 글의 주인공은 三龍이다.
1부는 李v李를, 2부는 쎈v力을 비교한다. 전체적으로 보아 이창호, 이세돌, 고력古力 3인을 비교하는 셈이며, 약간의 전망을 1부 말미에 둔다.
(자료를 볼 때)
*번기 一算일산 :번기승부를 1승으로 간주한다는 뜻. 다른 말이 없으면 이 방식이다.
번기 細算세산 :번기의 각 판의 승패를 하나하나 센다는 뜻. 특별한 경우에만 이 방식.
*시즌결산방식 :집계시 (해당 바둑이 두어진 년도가 아닌) 해당 대회의 시작년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09년초에 두어진 삼성배 결승은 08삼성배로 잡혀 결산된다. 08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도 된다.
(1부)
한국 바둑팬들은 행복하다. 일대종사一大宗師가 둘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1. 국제기전 시대 20년이다. 1988년 富士通후지쯔배가 졸졸졸 시냇물처럼 흐르기 시작한 이래 벌써 이만한 세월이 흘렀다. 단출하게 시작했던 국제기전이 이제는 주요(major) 기전만 매년 3~6개, 군소(minor) 기전과 각종 단체전, 통합전, 교류전 등 제법 구색이 맞추어졌다. 그 옛날의 시냇물은 이제 제법 널찍한 강이 되었는데...
강물은 두번을 크게 굽이쳤다. 하여 20년 역사는 세 시기로 나뉜다.
삼국간의 판도版圖다툼의 관점에서 보아, 제1기가「1988~1995 삼국 각축角逐期」이다. 그리고 바둑사에 영원히 기록될 1996년, 마침내 이창호가 국제무대 전면장악에 나선다. 그래서 제2기 「1996~2004 한국 독주獨走期」. 그러다 2005년 초 상호常昊의 응씨배 우승이 있었고 이후 제3기「한중 무한대전大戰期」이다.
위의 시기 구분은 두 일대종사一代宗師의 등장과 부침浮沈에 맞물린다. 선대先代 종사 이창호는 1기에 등장, 2기의 前半을 독점적 지배/後半은 후대後代 종사인 이세돌과 공동 지배하였다. 제2기 후반, 이세돌은 등장과 동시에 (이창호와) 공동주주가 되었으며 3기의 1인자이다.
2. 이세돌. 대단한 이세돌. 우리는 모두 인정한다. 이세돌의 대단함을. 그런데, 그런데 말이지 우리를 궁금케 하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그 대단함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그래서 또 이창호가 등장한다. 이세돌의 비교대상은 이창호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 이 말은 어폐가 좀 있다.
이렇게 바꾸어 말해야겠다. 지금 하는 작업은 그나마 이세돌이니까 하는 작업이지 다른 어떤 기사도 이창호 옆에 끌어다 붙일 만한 기사는 없다. 혹시...혹시 누구는 비교해볼 만하지 않을까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올시다. 왜? 이창호의 대단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 그렇다, 이창호와 비교할 만한 기사는 없다. 전혀 없다. 단, 이세돌은 제외하고서. 이런 식으로 말해야겠다.
우린 결국 이창호와 이세돌을 비교한다. 호, 궁금하지 않은가? 두 종사의 비교가 말이다.
비교를 끝낸 후에 ‘상상’해 보자. 이세돌이 이창호에게 근접한 정도를 갈까? 혹시라도 넘어설 수 있을까? 이창호의 전례를 감안해보아 내년 이후 세돌의 성적은 어떤 곡선을 그릴까?
(우리가 대략 아는 바이지만 이세돌은 유창혁을 국내기전/세계기전 양 측면에서 이미 추월했고 조훈현을, 국내기전에서는 추월이 아마도 어렵겠지만 세계기전에서는 약 2/3의 출장수인 현재 시점 마악 추월하는 중이다. 뭐 또 하는 말이지만 이창호의 세계전 전적은 희대의 바둑인 스승과조차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비교를 허락하지 않는다.)
3. 앞에서 세계바둑사 세 시기는 두 종사의 부침과 맞물려 구분된다고 하였다. 먼저 이창호를 잣대로 놓고 보자. 한동안(2기 전반기;1996~2000)의 절정기를 뒤로 하고 이창호는 2기(「한국독주기」)의 후반기인 2001년 이후 아주, 아주 완만하긴 하지만 서서히 하강기에 접어든다.
*여기서 잠시!
승부사를 관찰한다 함은 근거리에서 보는 방법과 원거리에서 관찰하는 두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전자는 반상盤上의 승부사를 보는 방법이겠고 후자는, 바로 지금처럼 승부사의 생애를 전적戰績에 초점을 맞추어 조망하는 방법이다. 특정 시점의 상태를 관찰하기에는 전자의 방법이 맞겠고, 전체를 정리 평가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고 싶다면 후자의 방법이어야 하리라. 왜냐면 흔히 하는 말대로 숲에선 나무만 보이고 코끼리의 코만 만져서는 진정한 모습을 가늠 못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대상에서 한 발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 4년, 8년. 그렇다, 멀리서 보면 보인다.
멀리서 보니 2001년 이후 이창호는 하강기였다.
하강기라.. 어디 그 하강기 좀 볼까.
*주요(major) 개인기전만 집계/번기는 일승으로 셈함(이 방식은 강자의 승률을 높이는 약간의 착시현상이 있다. 대세에 지장은 없다.)/3-4위전은 제외/이하 같음
보았더니 느낌은,..마치‘모 우린 하강기에도 이 정도야’라고 하는 듯한데...아차 이걸 보고 있는 이유는 李v쎈 , 두 사람 비교를 하고 싶어서였지. 그럼 세돌의 성적은?
다시 05~08 창호.
또, 05~08 세돌.
01~08 두 사람 모두.
다른 기사 전적 소개를 전혀 않고 있는데, 4년 단위로 끊었을 때 저 정도 전적에 필적한 예는 한 둘뿐(1999~2002 조국수와 2005~2008의 고력古力이,)이고 8년으로 더 길게 끊어주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견줄만한 기사가 전혀 없다.
알기 쉬운 방식-학점 방식-으로 평가를 해보자. 2001~2004에 창호와 세돌의 성적은 A--(에이마이너스마이너스)쯤 된다. 이는 승률, 4강횟수, 결승횟수, 우승횟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2005~2008의 창호, 평가하기 나름이지만 필자 생각으로는 B+이상 주기 어렵다.
2005~2008 세돌은 어떤 점수를 주어야 할까?, 2000~2004세돌과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차이(진보)가 있다. 그래서 A0(에이제로)를 준다.
결산하면 창호는 A-와 B+, 세돌은 A--와 A0를 기록하였다. 일단 둘은 거의 대등하다.
(다른 기사야 뭐 상호常昊 정도가 2001~2008해서 B- 정도나 될까? 晩年만년의 조국수가 B++ ? 그리고 2005~2008의 고력이가 2000~2004의 세돌과 거의 유사한 학점이긴 하다. 헌데 고력은 그 하나가 다...지만 종사의 싹수는 보인다.)
앞에서 ‘모 우린 하강기에도 이 정도야’라고 했는데, 그럼 안 하강기엔 어떠했을까?
이창호의 최절정기는 1996~2000이다.
세돌의 최고학점인 A0(에이제로)가 어떤 점수냐면 전체승률 80%근처, 참가횟수 대비 절반을 조금 넘는 4강 진출, (남은 하나, LG배 결승이 미지수이긴 하지만) 결승 필승 또는 거의 필승, 참가횟수 대비 1/3의 정도의 우승확률을 보이고 있다. 축구로 치자면 펠레 또는 마라도나급이다. 그런데,
전체승률 85%, 70%대의 4강진출율, 참가해서 거의 절반 가까이 우승. 이것이 1996~2000의 이창호이다. 평가를 하자면 A+++를 주어야겠다. 아마 펠레에 마라도나에 베켄바우어가 한 팀에서 뛰면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다. 오! 이창호.
생애를 두고 이창호가 그린 곡선은
등장기-->절정기(판도 强性강성장악기)==>
완만한 하강기1(판도의 공동주도자)==>완만한 하강기2(건강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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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어지기 |
｜ 2009-01-28 오후 7: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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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바둑계 정상판도의 일각을 최철한이 분담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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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
｜ 2009-01-28 오후 7: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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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도표도 사진도 어느 하나 다 빠지지 않고 멋있어요 맹물국수님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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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09-01-28 오후 12: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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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의 이야기를 적었는데..날아가버렸군요..이거 나작에다 올려야 하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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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선공팔 |
｜ 2009-01-27 오후 6:4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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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하문 역쉬 국수님입니다. ^^ 결국 홈피의 본문에두 올랏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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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수유운 |
｜ 2009-01-27 오전 7: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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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고 방대한 자료의 맹물국수님의 분석에 감사드립니다.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올해도 아마 이세돌의 해가 될 것 같군요. 이창호님이 더욱 빨리 회복하기를 기대합니다.
고력도 만만치는 않겠지요.
그나저나 올해가 09년이니 이영구사범님의 전성기가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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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수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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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 티가 한군데 있네요. 처음 도표의 이름이 이창호가 되어야 할텐데 창하오로 되어 있습니다. 확인부탁요. 그럼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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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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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렇군요. 감사드리고요. 류수유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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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자비 |
｜ 2009-01-27 오전 3:3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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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님이다 관전9단님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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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상엎기 |
｜ 2009-01-26 오후 11:1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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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궁금하다. 상당한 시간소요와 노력의 흔적에 감복하면서...맹물국수님은 바둑사랑에 경의를 보내면서.. 공연히 제가 자랑스럽네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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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상엎기 |
｜ 2009-01-26 오후 11: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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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바티즌이 쓸 정도면 한국기원에서 기자로 영입해야한다,저 많은 데이터와 필력은 가이 수준급이다. 객원기자라도 채용 강추! 맹물국수님 어떤분인지 궁금하다. 어떵 직능의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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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동 |
｜ 2009-01-26 오전 11:1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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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국수님!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설날에 님의 글 읽는 즐거움!
냉정한 분석!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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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읽기 |
｜ 2009-01-26 오전 4: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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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다들 꾸준히 갔으면 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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