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집'차의 가냘픈 우세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일궜다. 일본팀은 첫 판부터 좋은 성과를 거뒀다. 2월 1일 중국 장옌시에서 열린 황룡사쌍등배 제1국에서 일본의 요시다 미카 8단(41세)이 한국의 최정 2단(15세)으로부터 행운의 반집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요시다 미카는 '오늘의 승리는 나 자신도 불가사의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요시다는 중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이 판에서 초반은 느슨하게 지나갔다. 중반 들어 일순간 더 이상 계속하기 어렵겠겠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냥 걸어걸어가며 조심조심 집을 세볼 뿐이었다. 차이가 별로 크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최후의 끝내기는 혼란스러웠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겼다. 불가사의다. 중국에 대국하러 온 이래 매번 반집으로 진 것은 항상 나였다. 이번이 중국에서의 첫 번째 반집승인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어린 기사들과 만났을 때의 부담이 화제에 오르자 요시다는 "전엔 나보다 어린 기사와 대결할 때, 확실히 (부담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이미 어린 기사들과 만나는데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고, 도리어 습관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제1국을 승리한 요시다는 중국의 왕천싱과 2국에서 만난다. 2국은 2월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시나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한다. '오로바둑' 어플로도 관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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