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과연 대중국전에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제2회 초상부동산배가 출발했다.
방문 3일차(/대국 1일차) : 2012년 3월 23일(금)
중국에서, 정동식 사범님의 더 리버사이드 호텔배 승리 소식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예측 못했을 거라 하셨지만 제가 예측했다면 믿으실지 모르겠네요.
승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든가 질 것이라고 예단하면 패배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중국의 신예 기사들은 거의 기계에 가까운 마음으로 바둑을 둔다고 합니다. 상대가 초일류든 성적이 평범하든 자신의 바둑만 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상대가 누구든지 전혀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승패에도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과거 고수들이 말하던 “반전무인 국상고석(盤前無人 局上考石)”의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모쪼록 우리의 젊은 기사들도 참고해서 더욱 발전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은 대회 첫날입니다. 선수는 아니지만 긴장되어 잠을 설쳤습니다. 6시쯤 일어나 이 글을 쓰면서 선수들은 잘들 잤는지 걱정이 되네요.
오늘 느낌은 좋습니다.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일까요? 승부란 직접 하기도 어렵지만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긴 마찬가지네요.
드디어 대국 개시
10시 되기 10분 전 우리 선수들은 아직 대국장에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알아서 잘합니다만 노파심에서 방마다 연락을 넣어 봤습니다. 방에서 나갈 준비를 한 사람도 있고,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보면 이미 나간 사람도 있습니다. 호텔 지하 1층이 대국장이므로 그리 큰 걱정은 없습니다.
콩지에 9단의 돌 가리기로 시작해서 박정환 9단의 백 번이 결정되었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흑백이 결정됩니다. 제2국에서 다시 주장전의 돌 가리기로 나머지 판의 흑백을 결정합니다.
김지석8단 백 번, 조한승9단 백 번, 최철한9단과 원성진9단은 흑입니다.
검토실에 있는데 갑자기 중국 측 진행자로부터 박정환 9단이 자주 화장실에 가는데 혹시 배탈 난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합니다. 약이라도 사 와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깜짝 놀라 박정환 9단을 복도에서 만나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네요. 휴우~ 좀 긴장하고 있나요. 적당한 긴장은 집중력을 높여 줍니다. 아자아자!
그럼 점심시간 이후에 다시 소식 보내겠습니다.
초상부동산배는 제한시간이 각 2시간45분이며 5분 남았을 때 1분 초읽기 5회를 줍니다. 대회일자는 23일, 25일이며 상금은 우승팀 60만 위안(약 1억원) , 준우승팀 40만 위안(약 7000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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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이 높은 대국장의 전경이다. 
▲ 이곳은 검토실. 관계자들이 한창 세팅을 하고 있다. 
▲ 연구실 한쪽 벽면을 LCD가 장식하고 있다. 
▲ 사이버오로 중계 준비 중. 
▲ 원성진 9단이 반상을 노려보고 있다. 상대는 펑리야오 6단. 
▲ 김지석 7단(오른쪽)은 판팅위 3단과 대결한다. 
▲ 최철한 9단의 힘찬 착수. 
▲ 박정환 9단의 안경타법. 
▲ 조한승 9단(왼쪽)은 천야오예 9단과 대결한다. 
▲ 사이버오로의 모든 중계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모니터가 정렬되었다. 
▲ 현장에 우두커니 서 있는 대진표. 
▲ 1번 선수들의 자리. 
희망의노래
도라온맹호
황금트로피
조천일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