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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 이지현 꺾고 여자기성전 '8강'
김채영, 이지현 꺾고 여자기성전 '8강'
[여자기성전] 김수광  2017-10-11 오전 04:38   [프린트스크랩]
▲ 김채영.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인 1억 5000만원 규모의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본선 무대는 확실히 새롭다.

스튜디오 대국장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승부처에 접어들어 양 대국자가 고심할 때면 장엄한 음향이 흐른다(대국자에겐 들리지 않는다). 대국 도중엔 처음부터 방송을 보지 못한 사람을 위해 해설자가 그때까지의 수순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준다. 대국이 종료되면 승자의 신청곡을 틀어준다. 발랄하고 신선하다.

젊음과 관록의 대결이 됐던 16강 2경기에선 젊음이 이겼다. 10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이 대국에서 김채영 3단(21)이 이지현 4단(38)을 231수 만에 흑불계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두 기사의 첫 공식대국이었다.

▲ 이지현-김채영.

▲ 초반 수순을 놓친 시청자를 위해 해설자 이현욱 8단이 초반 수순을 되짚어주려고 준비하고 있다.

2014년 19기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했고 2017 MDM여자바둑리그에서 MVP와 다승왕에 빛나는 김채영은 젊은 나이뿐 아니라 전력에서 월등히 상대를 앞섰는데, 과연 대국 내용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알파고 포진을 들고 나온 김채영은 우하 방면과 좌하변 싸움에서 잇달아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쥔 뒤 우세를 이어갔다. 마지막엔 수상전으로 대마를 잡았다.

▲ 대국이 끝나고 두 기사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승자 김채영.

- 부쩍 성장했다.
"많이 부족하다. 내 바둑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타일이다. 고쳐야 할 점이 많다."

- 엑소(EXO)의 <으르렁>을 신청했다.
"아이돌스타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BGM으로 나간다고 해서 신나는 곡으로 골랐다."

- 8강전에선 조승아-김미리 간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누굴 상대하고 싶나?
"미리 언니와 정말 친해서 맞붙기 껄끄러운 면이 있다. 여자바둑리그에서의 빚도 있기에 조승아 선수와 맞붙고 싶다.

하루 앞서 펼쳐진 1경기에선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7단이 새내기 강지수 초단을 꺾어, 8강에는 최정과 김채영이 선착해 있다. 김채영은 김미리-조승아 간 승자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국후 김채영은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조승아를 꼽았다. 올 초 김채영은 "여자바둑리그에서 조승아에게 진 바 있어 빚을 갚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제지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예선과 본선에서 공히 시간제로 피셔방식을 택했다. 기본 20분을 주고 매수 30초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 57명 외에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는 것 또한 국내여자 기전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12월 열리는 결승3번기에선 반상 여왕을 가린다.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가 실시간 웹중계하고 바둑TV가 생중계한다.


▲ 바둑TV부조정실의 모습. 생중계 도중이라 분주하다.




▲ 대국 전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두 기사. 여자바둑리그에서 이지현(왼쪽)은 서귀포칠십리팀의 감독이었다.

▲ 이지현 "내가 이겼다면 영화 <시스터 액트2>의 <오 해피 데이>가 흘러나왔을 것."

▲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시간제로 피셔방식을 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식기전에서 피셔방식을 채택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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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ch |  2017-10-15 오전 12:54:00  [동감0]    
여성 기전 탄생을 축하합니다.
많이 보진 못하지만 이현욱 프로의 해설 매력만점!!! 준수한 외모에 센스까지 그래도 되는 겁니까? 프로기사가!
노란봄빛 |  2017-10-12 오전 7:56:00  [동감0]    
한국제지여자기성전 창설 정말 ㅊㅋ하고 신선한 기운이 넘치네요. 대진도 여류최강 최정과 절정기량을 보여주는 김채영, 전여류최강 조혜연, 세계대회선수권자 오유진, 세계대회에서 강한 박지은 등 우승후보들이 절묘하게 분산되어 있고 본선멤버 누구라도 쉽지않은 상대여서 흥미감을 더하는군요. 안국현처럼 새로운 강자의 출현무대가 될지도..~ 선수들 기량발전에도 크게 기여할듯합니다. 앞으로 한 100여회 지속발전되길~
원술랑 |  2017-10-11 오후 4:21:00  [동감0]    
바둑판은 네모나고 바둑돌은 둥글다. 한국제지(주)가 ``여자 棋聖전``을 창설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통합기전을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겠느냐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개인戰이 씨가 말라가는 이때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실 共히 자타가 공인하는 大韓民國의 미녀 기사 中 한 名인 吳정아 3段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부디 大韓棋壇 70年 歷史上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棋聖 칭호로 불리는 元年 챔프가 되기를 기원한다. 吳정아 선수가 施賞臺 위에서 棋聖전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며 활짝 웃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ProblemMe |  2017-10-11 오전 10:46:00  [동감0]    
해설계에 해성같이 등장한 이현욱 프로 넘넘넘 재미있는 해설 눈에 쏙쏙들어오는 해설 여성진행자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말쏨씨 단연 돋보임니다,,오래오래 부탁함니다,,, 승단전 씨즌 2도 기다려 집니다,,
Lovelyz8 |  2017-10-11 오전 10:21:00  [동감0]    
그런데, 어제는 개막전인데도 불구하고, 기사 한 줄 없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기전인데, 기사 한 줄 없다면 바둑 팬들의 실망도 클 것이고, 바둑 기자로서의 책무도 소홀히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로 사이트가 바둑 기사를 다루는 제 1 사이트라 생각하기에, 이런 점에서 약간의 쓴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기자 분들 기사쓰고 현장 취재로 힘드신 것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들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기자 분들도 힘내십시오. 화이팅!
Lovelyz8 |  2017-10-11 오전 10:20:00  [동감0]    
방송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어제 최정 7단과 오늘 김채영 3단의 강자 여자기사들의 강력함과 노련함.
비록 졌지만,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강지수 초단과, 비록 불리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지현 4단의 모습 등 볼거리가 많은 첫 주의 대국이었습니다.
이대로 끝까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면 좋겠네요.
기전을 후원해주신 한국제지 스폰서 분들께 다시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자기사분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ProblemMe 모든 복사용지는 밀크를 쓰시고 복사도 많이해 주세요,,,  
사단젖혀 |  2017-10-11 오전 8:08:00  [동감1]    
좋은 기전이군요. 축하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시니어 기전도 제법 있고, 여성 기사들
이 참여하는 대회나 기전은 더 많고 한데, 왜 본격 기전은 이렇게 없는 걸까요? 바둑계도
연예계가 되기로 하여 이런 저런 시도를 하는 것 같은데, 꼰대라서 그런가 좀 정통 기전도
많이 생겨서 못 생기고 아무런 연예인적 요소가 없더라도 우리 바둑계를 짊어지고 나갈 젊
은 기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기존 강자와 대결할 수 있는 정통 기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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