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정상을 향한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대회 첫날 2판씩을 소화한 한국의 신예 대표 3명 나현-신진서-최정은 8강에 직행하지 못하고 부활을 노려야 하게 됐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만 20세 미만 신예들이 경쟁하는 제1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1회전(16강)이 9일 일본 도쿄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에서 열렸다. 1회전은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져 총 3판을 둔다. 4명이 한 조가 돼 겨루고 2승을 하거나 2승1패를 하면 8강에 오르기에 1패를 당해도 한 번의 기회가 남지만 일찌감치 2승으로 험지를 벗어나길 바라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다.
아쉽게도 한국 대표들은 나란히 1승1패씩을 기록했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1승을 추가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나현과 신진서는 첫 대국에서 일본의 이다 아쓰시와 고야마 구야를 이겼지만 둘째 대국에서 중국의 샤천쿤과 리친청에게 나란히 졌다. 최정은 아침에 일본 쉬자위안에게 졌지만 낮에 프랑스의 루카스를 꺾었다.
10일 아침 10시30분 1회전 마지막 대국에서 한국은 부활을 노린다. 나현은 이다 아쓰시, 신진서는 쑨저(일본)와 최정은 쉬자위안과 맞싸운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10일 낮엔 8강전이 치러지고 11일 아침에 준결승, 낮에는 결승(단판)으로 이어진다.
초속기전인 글로비스배의 제한시간은 1수 30초(도중 고려시간 1분 10회)로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과 같다. 우승 상금은 300만엔(약 3,000만원) 준우승은 50만엔(약 500만원).
▷각국 대표◁
한국(3명) – 나현, 최정, 신진서
중국(3명) – 롄샤오, 샤천쿤, 리친청
일본(6명) – 이다 아쓰시, 이치리키 료, 쑨저, 쓰루타 가즈시, 쉬자위안, 고야마 구야
대만(1명) – 린쥔옌
북미(1명) – 스간셩
유럽(1명) – 루카스
오세아니아(1명) – 헤이자자
▲ 최정은 일본 쉬자위안과 1회전 첫판에서 대국해 졌다. 낮엔 유럽 대표 루카스를 이겼다. 1승1패가 된 최정은 10일 아침 다시 쉬자위안과 대결한다. 1승을 추가하면 8강에 오른다. 최정은 8일 저녁 리셉션에서 서 재미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 여자선수는 나와 헤이자자 둘뿐이다. 미모로는 내가 좀 밀리는데 실력으로 승부하겠다^^"
▲ 신진서는 1회전 첫판에서 일본 고야마 구야와 대국해 이겼고 낮엔 중국 리친청에게 졌다. 10일 아침엔 일본 쑨저와 대국한다.
▲ 나현과 이다 아쓰시. 9일 1승1패씩을 기록한 두 사람은 10일 더블일리미네이션 최종국에서 재회한다.
▲ 학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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