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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하면서 바둑두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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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하면서 바둑두나 봐
| 최진용 2007-06-01 오후 01:3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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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가 리그 첫승을 이룬 5월 31일. Kixx 박정상 선수 vs 대방 노블랜드 박지훈 선수의 4국을 검토하던 검토실에서 흘러나온 얘기들을 정리했다.
"승준이랑 영훈이가 두는 바둑을 보고 싶은데…."(신성건설 양재호 감독)
"왜요?"(김승준 선수)
"바둑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근데 정상이가 방해하려고 하니, 아쉽게도 구경을 못 하면 어쩌지."(양재호 감독)
"일단 영훈이가 (대국할)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아요. 하하하." (김승준)
- 이날 바둑TV 해설을 맡은 신성건설 양재호 감독이 '경기가 3국에서 끝날 수도 있다'며 김승준과 농담을 주고받는다.
"공부하러 왔다고 (말말말에) 꼭 써주세요."(이영구 선수)
- 오늘, 영남일보의 대국도 아닌데, 어떻게 검토실에 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영구 선수가 너스레를 떨며 한마디 던져. 이 말을 책임지기라고 하려는 듯 이영구 선수는 함께 온 영남일보 김지석, 허영호, 홍민표 선수와 함께 이날 열띤 검토를 하며 정말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걸 받어. 나도 안 받겠다."(이영구 선수)
"영구도 안 받는다는 것을 정상이가 받다니."(김승준 선수)
- 중앙에서 박정상 선수가 마땅히 손을 뺀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침착하게 받아주자.
"너(이영구) 랭킹9위인데, 이런 것을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해."(박승철 선수)
- 검토를 하던 이영구 선수가 선배 박승철 선수한테 뭔가 물어보다 한방 얻어맞아.
"지훈이형 도청하면서 바둑을 두나?"(이영구 선수)
"(들어가서) 귀 검사를 해야 하는 거 아녀."(홍민표 선수)
"여기서 날일자 두면 정말 검사를 해야 하는데."(홍민표 선수)
- 바둑TV에서 해설하는 대로 박지훈 선수가 몇 수를 계속 두자, 검토실에 모인 프로기사들이 절묘하게 일치한다며.
"너(이영구) 때문에 신경 쓰여서 단수쳤잖아."(박승철 선수)
"보청기 신호가 약해졌나"(이영구 선수)
"건전지가 다 떨어졌나봐"(박승철 선수)
- 조금 전과 달리 두 선수가 모두 해설과 다른 수들을 두자.
"나 몸 풀지마. 풀려고 했는데."(김승준 선수)
"점퍼 입으세요."(홍민표 선수)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네. 아쉽다."(이영구 선수)
- 박정상 선수의 막판 대역전승이 확실해지자 김승준 선수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이에 동료기사들이 4국(김승준-박영훈)을 볼 수 없다며 너도 나도 한마디씩.
"오늘 바둑 지면 집에 들어오지마!"
- 지난 5월 17일, 월드 메르디앙 박정환 선수와 4국을 두기로 예정되어 있던 대방 노블랜드 박지훈 선수가 아내한테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그날은 대국이 취소되어 무사히 넘겼지만 박정상 선수한테 진 이날은 어떻게 됐을까?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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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30 |
｜ 2007-06-01 오후 5: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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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했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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