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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국이 끝난 순간, 묘한 분위기다. 돌을 거둔 박진영 초단(왼쪽)은 고개를 뒤로 젖혔고, 우승한 박종훈 초단은 눈을 크게 떴다. |
제3회 영재입단대회(2014년) 동기면서 나이도 16세로 같은 두 명의 ‘영재’ 박진영 초단과 박종훈 초단의 맞대결은 박종훈의 최종 승리로 끝이 났다.
제4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는 영재입단대회 출신 프로기사 8명이 토너먼트로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지역영재입단자도 출전하지만 지난 합천군 초청대회 2회 이상 참가자는 나오지 못한다.
2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4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종훈이 201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1국에서 박진영이 승리했지만 2국과 3국을 박종훈이 연달아 가져갔다.
박종훈은 애써 구축한 상변 모양을 잘 살리지 못하면서 좋지 못한 출발을 했고 중앙에서도 중요한 석점을 잡히면서 불리해졌지만 계속해서 승부수를 던졌다. 끊임없는 승부수 시도는 결국 성공을 거뒀다. 하중앙 몸싸움에서 박진영을 제압하면서 항서를 받아냈다.
이 바둑을 바둑TV에서 해설한 백성호 9단은 "반면 운영에선 박진영 초단이 앞서는 것 같은데 수읽기에선 박종훈 초단이 확실히 앞선다."고 했다.
이번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우승자 박종훈은 3월 19~20일 이틀 동안 경남 합천군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영재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중국의 랴오위안허 3단과 일본의 오니시 류헤이 초단과 풀리그로 경쟁한다(동률일 경우 최연소자 우승). 우승자는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기념대국을 펼친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박종훈은 "나에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다. 누구를 마주해서도 긴장하지 않는다. 1국이 끝난 뒤 역시 강한 상대를 만나 승부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사이버오로와의 인터뷰
- 공부량은 어느 정도?
"새벽 1시30분에 잠들고 오전 6시에 깨는데, 깨어 있는 모든 시간 동안 바둑 공부만 한다."
- 육촌 간인 박영훈 9단의 코치는 없었나?
"2국 끝난 뒤 나한테 전화를 걸어서 전화로 복기를 해주셨다.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긍정적인 편이긴 하지만 불리한 바둑을 잘 포기하는 나쁜 태도가 전에 있었다. 그런데 박 사범님께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신 걸 마음에 담은 뒤부턴 독하게 역전을 노리게 됐다."
- 중국 랴오위안허, 일본 오니시 류헤이 선수와의 대국은 자신 있나?
"류헤이 선수는 내가 있던 충암도장에 유학한 시절이 있다. 그때 많이 둬봤다. 자신 있다. 랴오위안허 선수와 둬본 육성군 선수 한 명이 '대국해 보니 대단치 않더라'며 내게 말해준 적이 있다. 방심이야 하지 않겠지만 두려워 할 상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중일 영재바둑대회에서도 우승해 박정환 9단과 대국하고 싶다. 존경하는 기사다."
- 올해 전체적인 목표는?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하겠다."
▲ 대국 전 모습. 아주 친한 사이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는 합천군이 후원하고 합천군바둑협회가 협력하며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제4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 긴장될 수밖에 없는 결승전.
▲ 카메라가 기동한다.
▲ 최종국의 초반에서 중반까지 박진영이 우세했다.
▲ 입단 후 첫 우승을 달성한 박종훈.
▲ 박진영.
▲ 한수 한수가 반상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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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
백보궁
킬러의수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