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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에게 올린 술 두 잔
'국수'에게 올린 술 두 잔
2015 국수산맥배 '사진 한조각'
[사진한조각] 박주성  2015-08-08 오후 10:10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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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 국수 앞에서 맥주를 따르는 퉈자시.


2015 김인국수배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8일 열린 1라운드를 마치고, 강진 종합운동장 옆 한정식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중국선수단이 갑자기 단체로 벌떡 일어서더니 건너편 '김인 국수' 앞으로 향한다.

뭘하나 봤더니 중국선수단을 대표해 퉈자시 9단이 김인 국수에게 술을 따르며 "국수의 고장에 와서 영광입니다. 잘 대접해 주셔서 아주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예절도 일류다.

물잔을 들고 따라온 판팅위가 "술을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김국수는 "괜찮아"를 연발하며 "승부사는 술을 안 마셔도 된다."라며 "내일 대회도 힘을 내라"고 덕담(?)을 건넸다. 2015 국수산맥배 2라운드는 8월9일 오후 2시부터 영암 목재문화체험관에서 열린다.

클릭☞ 1라운드 결과기사 보기


▲ 오른쪽부터 샤오웨이강 단장과 중국선수 미위팅ㆍ쑹룽후이ㆍ퉈자시ㆍ판팅위(퉈자시에 가렸다)가 술잔을 들고 김인 국수앞에 나란히 섰다.


▲두번 째 잔은 '조훈현 국수'에게 향했다. 술을 못하는 조국수는 음료수로 건배하며 중국선수단의 인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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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tbf ｜  2015-08-10 오전 10:07:00  [동감0]    
훈훈한 모습이네요 정말 보기 좋습니다
조명인님 ｜  2015-08-10 오전 7:56:00  [동감0]    
퉈자시 매너도 일류다. 구리, 천야오예도 매너가 좋지. 겸손과 실력을 겸비한 기사다.
waumae ｜  2015-08-09 오후 8:54:00  [동감0]    
참말로 보기좋은 정경입니다-
사랑방에서 노닐곤 하던 바둑이 대문밖으로 튀어나와 이렇게 세상과 조우해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여태 감춰둔 바둑의 본령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동양 3국만의 잔치를 떠나 온세상과 함께하는 훌륭한 메신져로서 세계를 찬란하게 비추고 있습니다.-康津人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태평tp12 ｜  2015-08-09 오후 2:33:00  [동감0]    
조선이 유교땜에 폐해가 막심했지만.. 이거 예 하나는
인정해줘야한다. 퉈자시 단독 돌출행동같지는 않고 감독
샤웨이강의 연출로 보여준다.
설령 쑈라도 능히 감동적이다..

생각같아선 내 주머니에서 현찰을 한움큼 쾌
척하고싶지만, 시합을 잘해서 한밑천 땡기기를
바란다. 중국선수단 화~이팅!! 이다
원술랑 ｜  2015-08-09 오후 2:29:00  [동감1]    
사랑은 악의 꽃, 모든 걸 태워버리는 애증, 그냥 그대로 죽어버리는! 선생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우리는 시를 살로 색이고 피로 쓰듯 쓰고야 만다. 우리의 시는 우리의 살과 피의 맺힘이다. -용아 박용철>. 햇빛이 강렬하게 쏟아지는 염천 아래에 한여름의 문학이 절정에 오르는 순간 생의 의미를 깨달을 것만 같습니다! 아 그것은 어찌 그리 쓸쓸합니까! 어찌 그리 훅 가버립니까! 바야흐로 광복절 주간입니다! 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춘다는 배달겨레의 한마음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영랑 김윤식 선생이 없었다면 용아 박용철 선생도 없었을 것입니다. 영랑이 용아에게 처음 문학의 길을 권유했을 때 나를 오입시키지 말라던 용아가 1930년대 우리 문단을 가장 화려하게 수놓지 않았습니까! 용아가 시문학파의 대표 주자로 활약하던 1930년대는 문단이 생긴 이래 첫 황금시대를 꽃피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용아가 시문학에 맥진했을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그렇게 고난의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비록 그러할지라도 굴하지 아니하고 꺽이지 아니하고 懸命 詩 驀進! 용아 박용철 선생은 향년 34세를 일기로 오롯한 별이 되어 우리의 시문학을 비추고 있습니다! 말복이 지나면 귀뚜라미가 울고 가을입니다! 선생님의 유유한 강줄기 같은 아름다운 문장을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원술 올림.
우주독존 우리는 오로를 향기롭게 하는 랑 님의 울림을 사랑합니다. 오 바둑이여 영혼의 용광로여 정열이 있는 사람의 손을 만나 너는 문학이되고 주성의 안주가 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철학자들한테 찰나의 휴식을 주는구나 뇌한테 올가즘을 주는 너한테 경의를 표한다.  
박타령 ｜  2015-08-09 오전 10:14:00  [동감1]    
우자 잘했어요. 바둑 선배는 국적을 떠나서 존경해야 합니다. 중국 선수도 한국 선배를 존경하고, 한국 선수도 중국 선배도 존경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저 사진은 매우 흐뭇합니다. 요즘 인성교육 운운하는데, 바로 저런 자연스러운 바둑인 사이의 예절이 바로 인성교육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바둑인 사시에서는 예절을 앞으로도 잘 지킵시다. 승패를 떠나서 인간이 먼저 됩시다.
선녀오빠 ｜  2015-08-09 오전 9:22:00  [동감1]    
역시 바둑인들은 인성을 제대로 가지고 잇군요
tumiofk ｜  2015-08-09 오전 8:44:00  [동감1]    
두장의 사진 훈훈합니다.샤오웨이강 단장이 역시 신사이군요.남은 대국도 좋은 바둑보여주기 바랍니다
오로검객 ｜  2015-08-09 오전 9:29:00  [동감3]    
다산의 꿈과 의지가 곳곳에 스며 있고 지금도 영랑의 시심(詩心)이 살아 숨 쉬는 곳 강진, 거기에 김인 국수와 조훈현 황제가 함께 한 뜻 깊은 자리에서 누구의 제안이었는지 모르지만 중국 선수단이 김인 국수에게 그리고 조황제에게 따르는 술 두 잔, 사소한 것 같지만 국경을 초월하여 원로를 예우할 줄 아는 참으로 정겨운 장면입니다. 승부를 떠나 청자의 고장이자 맛의 고장인 인심 좋은 남녘 땅 강진에서 좋은 추억 갖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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