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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국회의원들이 우승했다. 중국 쑨화이산 위원(왼쪽)이 국회기우회 회장 원유철 의원에게 우승 청자를 주고 있다. |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바둑 실력이 짱짱했다.
1일과 2일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14한•중친선바둑교류전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이 중국 정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을 첫날 7-3, 둘째 날 7-3으로 이기고 종합전적 2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한국에서는 국회 최고수인 김기선 의원을 비롯해 원유철•최규성•유인태•문병호 의원이 2승씩을 거둬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8월 베이징(北京) 정협회관에서 열린 1회 대회는 한국과 중국이 1승1패를 기록한 화국(和局)이었다.
대국이 모든 끝난 뒤엔 바로 폐회식이 이어졌다. 중국 단장 쑨화이산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상무 부비서장은 한국 국회기우회장 원유철 의원에게 우승 청자트로피를 수여했고, 원유철 의원은 중국 부단장 두잉 전국정협위원에게 준우승 청자트로피를 주었다.
원유철 의원은 “지난 대회는 1회전에서 5-4로 이기고 2회전에서 4-6으로 져, 합산하면 사실상 우리가 졌는데 쑨화이산 부비서장께서 라운드별로 승패를 계산하는 방식을 택해 주신 덕에 비길 수 있었다.”며 “우리는 사실상 졌다는 경각심에서 합숙훈련까지 하며 이날을 기다려 왔다. 다음 해 칠월칠석에 다시 바둑을 통해 우의를 다지자.”고 했다.
이에 쑨화이산 부비서장은 “우리가 지난 대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연습을 게을리 한 탓에 진 것 같다. 또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난 음식에 마음을 뺏긴 탓도 있다.”면서 “한국 국회의원들의 정신을 본받아 우리도 오늘 저녁부터 바로 바둑 훈련에 들어가겠다. 다음 중국에서 열릴 교류전에선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우리가 이기겠다.”고 말했다.
▲ 이창호 9단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중국 정협 위원들. 황젠추 위원(왼쪽)은 북경대 법률과를 졸업했으며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예선업무위원회 부주임을 역임했다. 현재 제12기 전국정협위원이다.
▲ 한국, 아니 세계바둑의 전설과 바둑을 두는 기회는 일생에서 자주 오지 않는다.
대회 기간 심판을 맡았던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한해원 3단 등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은 한•중 의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복기 및 지도대국을 통해 한•중 반상 외교전을 측면에서 지원했다.
시상식 후 양국 의원들은 한국기원 주최 오찬과 원유철 국회기우회장 만찬을 통해 양국 의회간 상호협력체계 강화 및 양국의 공동현안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
중국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은 3일 오전 판문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
국회 기우회는 원유철 의원(회장)과 최규성 의원(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이인제•유인태 의원 등 20여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친목모임이다. 한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 공산당을 비롯한 각 정파의 대표, 군대표와 지구대표, 소수민족 대표들로 구성된 범국가적인 자문회의다.
▲ 바둑 대회장으로 쓰인 국회 사랑재의 내부. 한옥의 미를 살린 건축물이다.
▲ 2014 한중친선바둑교류전 이틀째 대국이 펼쳐지고 있다.
▲ 2회전도 열띤 반상 대결이 벌어졌다.
▲ 앞쪽은 이인제 의원(왼쪽)과 중국 창전밍 위원의 대국.
▲ 한켠에 여유로운 바둑도 보인다. 류스밍 중국기원 원장(왼쪽)과 이정빈 초단(한국 출신 대만 소속)의 친선 대국.
▲ 박상은 의원이 수읽기를 하며 반상에 집중하고 있다.
▲ 박상은 의원(오른쪽)과 중국 쑨화이산 위원의 2회전 대국.
▲ 중국 리잉제 위원은 중남대학교 소재과 금속소재를 전공했고 상구시 인민정부 부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하남성 정협 부주석이다.
▲ 오제세 의원의 대국 모습.
▲ 바둑은 울고 웃게 한다. 중국 펑쉐펑 위원이 대국을 마친 뒤 시원하게 웃고 있다.
▲ 두잉 부단장. 중국인민대학교 경제과를 졸업했고 현재 제12기 전국정협위원, 민족종교위원회 부주임, 국무원참사, 청호대학교 중국농촌연구원지도위원회 위원, 무한대학교 및 서남재경대학교 겸임교수, 중국농업대학교 겸임교수 및 박사 지도교수다.
▲ 1, 2회전 모두 이긴 국회기우회장 원유철 의원.
▲ 2전 전승한 최규성 의원.
▲ 국회 바둑 최고수 김기선 의원.
▲ 한중 의원들의 교류전 결과.
▲ 두잉 위원이 중국 위원 대표로 나와 원유철 의원으로부터 준우승 청자를 받았다. 두잉 위원은 이번 교류전에 부단장으로 왔다.
▲ 한중 의원들이 선물을 맞교환했다. 먼저 한국이 고급 명함보관함을 선물했다.
▲ 중국은 족자를 선물했다. 족자에 적힌 내용은 말이 달리듯 크게 성공하라는 뜻이다.
▲ 원유철 의원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 중국 쑨화이산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상무 부비서장이 폐회식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는 자유대국 시간.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왼쪽)와 김기선 의원이 수담을 나눴다.
▲ 한해원 3단이 쑨화이산 위원에게 지도기를 펼치고 있다.
▲ 양재호 사무총장(오른쪽)도 지도기를 두고 있다.
▲ 3차 교류전은 내년 중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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