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지고도 여유를 보여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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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지고도 여유를 보여 기쁘다
좋아하는 후배와 바둑을 둘 수 있어서 기쁘다, 큰마음 보여-
| 데일리오로 2011-04-08 오전 11:5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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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이겨주기를 바랐는데 졌다. 그것도 반집이다. 예전에는 이창호의 대국이 종반에 반집으로 귀결되면 승자가 누구인지 묻지 않았다. 당연히 이창호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산(神算)이라는 별명은 그냥 생긴 게 아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속개된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2국에서 또 반집으로 무너졌다. 이젠 정말 그가 이겨주기를 포기하고 오래 전부터 그가 말해왔던 것처럼 승부를 즐기는 모습을 함께 즐겨야 하는 게 아닐까.
기자의 보도는 공정해야 하지만 개인의 취향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더 좋아하는 프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가 이기면 내가 이긴 듯 기쁘고 그런 날에는 누구라도 얼굴이 마주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또 그가 지면 내가 진 듯 아프고 날이 바뀔 때까지 기분도 푹 꺼진다. 내게 이창호는 그런 존재다.
어디 나뿐일까. ‘소년 챔피언 이창호’라는 유망주를 품은 뒤 상한가를 칠 때마다 환호작약하던 팬들은 다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제주 맥심커피배 결승2국에서 패배를 받아들이는 그의 얼굴은, 직접 곁에서 본 게 아니고 사진을 통해서 본 것이지만 패배에 괴로워하던 예전과 달리 꽤 편안해보였다.
그러고 보니 개막전 인터뷰에서도 그렇게 말한 것 같다. 무관(無冠)이 되니 편하다고. ‘타이틀이 없는데 배고프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충분히 먹어서)난 지금도 배부르다고 답하는 여유를 보이며 웃었다. ‘우승은 의미가 있다.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승부를 포기한 것도 아니다.
‘승고흔연(勝固欣然) 패역가희(敗亦可喜)’란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 승부는 이겨야 즐거운 것이지만 져도(좋은 상대와 어울리는 것이라면) 기쁘지 아니한가. 대략 그런 뜻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곳(제주)에 와서 좋고 좋아하는 후배와 바둑을 둘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도 겉치레로 보이지 않았다. 객석의 팬들을 의식한 의례의 말로 받아들이기엔 그의 표정이 너무 환했다. 그는 가식으로 좋은 표정을 보여주는 재주가 없는 사람임을 알기에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 '무관이 되니 편하다' 가장 마음이 편안한 사람은 이창호 9단 자신인 듯하다.
출판사에서는 난색을 표할 지도 모르겠다. 조만간 이창호의 목소리를 정리한 책을 내기로 했는데 이창호의 밝은 모습에 공연히 들떠, 아직 출간되지도 않은 내용 중 마무리 부분을 살짝 올려본다.
손종수
직업병
어린 시절 어느 날부터인가 편두통이 생겼다. 체력이 좋고 생각이 단순한 어린 시절에는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으니 아예 관심도 없었다.
나이가 좀 들어서는, 대국이 많다보니 몸의 상태가 나빠져서 그러려니 했는데 날이 갈수록 두통이 심해졌다. 얼굴도 붉게 달아오르고 머리 한쪽을 막대기로 쿡쿡 쥐어박는 것처럼 지끈거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큰 승부를 치르는 날에는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고 실신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도 별 이상은 없다는데 대국 때마다 머리에 열이 오르고 쑤셔오는 증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전통의학에서는 나와 같은 증상을 ‘상기증(上氣症)’이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문자 그대로 기(氣)가 머리 위로 솟구치는 현상이다.
원하지 않은 일이지만 많은 분들이 나의 ‘상기증’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지만 양방이든 한방이든 아직 확실한 치유방법은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그렇게 된 데에는 치료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의 처방에 대한 내 불성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안다.
나는 게으르고 건망증이 심하다. 처방약을 꼬박꼬박 챙겨먹거나 매일 시간에 맞춰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일에는 아주 젬병이다. 그러니 누구 탓을 하랴.
생각해보니 어떤 직업이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다 그 직업에 관련된 고통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 그걸 다 병(病)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직업병’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나보다.
온종일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사람들은 시력이 떨어지고 손목 신경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또 생산 공장에서 근무시간 내내 서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나 택시의 좁은 좌석에 앉아서 액셀러레이터나 브레이크를 쉴 새 없이 밟아야 하는 기사들은 허리나 무릎 관절이 좋을 리가 없다. 무수한 직업의 무수한 사람들이 다 그러하다.
그러니, 제한된 시간 안에 머리를 가장 많이 혹사시키는 직업으로는 첫손가락에 꼽아야 할 프로기사에게, 두통이란 일종의 ‘직업병’같은 것이고 나의 두통 역시 그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대국 때마다 찾아오는 두통이 고통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해서 좌절하거나 비관할 이유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아니, 머리를 그렇게 많이 쓰는데 아픈 게 당연하잖아’라고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고통이 줄어든다.
그리고 당장 숨이 끊어지는 것만 아니라면 병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병은 사람들로 하여금 휴식을 취하게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간의 여유는 마음의 여유로 이어진다. 병상의 환자들이 건강할 때보다 많이 너그러워지는 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또, 병은 겸손을 가르친다. 사람들은 병상에 누워 제 손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타인의 간호를 받아야만 할 때 비로소 깨닫는다. 천하에 독불장군은 없다. 제 아무리 똑똑해도 모든 일을 혼자 다 해내는 사람은 없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난 이 ‘직업병’의 대가로 얻은 게 너무 많다. 영원히 누릴 수는 없지만 ‘세계최고’라는 영예를 안았고 평생 넉넉하게 쓰고도 남을 재산을 얻었다. 또 수많은 바둑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고 세상에서 오직 나만을 바라봐줄 일생의 반려도 만났다.
▶ 지난해 결혼식 발표를 하던 날 부인 이도윤 씨를 보면서 이창호 9단이 웃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아파도 아프지 않다. 두통은 내게, 아주 심술궂은, 그렇지만 도무지 버릴 수 없는 연인과 같다.
誠意
타이틀 보유자가 된 뒤로 이런저런 행사에서 서명이나 수결을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프로기사들은 바둑판이나 부채 같은 데에 자신이 애용하는 휘호(揮毫)를 하고 서명을 남기는데 나에게도 이런 요청이 왔다.
행사에 초청되는 프로기사라면 모두 해온 관례라니 나도 하긴 해야 하겠는데 나는 어린 시절부터 바둑에만 몰두해왔기 때문에 휘호를 할 만한 (붓글씨)공부가 돼있지 않았고 또 어떤 문구를 휘호로 택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고민 끝에 한국기원 기전사업팀 하훈희 부장님을 찾아갔다. 하 부장님은 대만유학을 다녀와 대일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친 교사출신으로 바둑계 최고의 ‘중국통’으로 꼽힌다.
또 중국문학을 전공한 데다 평소 붓글씨를 즐기는 서예가이기도 하고 사람까지 좋아서 나의 고민을 흔쾌히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과연, 하 부장님은 기대대로 얘기를 듣자마자 단숨에 수많은 고전(古典)의 명문을 내 앞에 주르륵 늘어놨다. 그 중에서 고르라는 것이었다. 좋은 문구가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내 눈을 떠나지 않은 글씨는 바로, 誠意였다.
휘호가 정해졌으니 그 다음에는 제대로 쓰는 연습을 해야 했다. 한동안 제법 끙끙거리며 꽤 많이 연습을 했는데도 자꾸 못생긴 글씨만 그려졌다. 하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나는 바둑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재주가 메주’니까. 그런 나를 두고 천재라니,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그게 내 붓글씨의 한계인 것 같았다. 마음에 차지 않았지만 쓰고 또 쓰고, 많은 사람들에게 건네주다 보니 어떤 나름의 틀이 생겼다.
언젠가 내가 쓴 誠意를 보니 어쩐지 어수룩한 그 모양이 바둑을 떠난 내 모든 생활과 비슷한 것 같아서 흐흐흐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나’를 건네주는데 그 모양이 나를 ‘닮았다’면 어쨌든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한 것이니까. 글씨 그대로 ‘정성의 뜻’을 담았으니까.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투박한 내 휘호를 보고 ‘이창호답다’고 해주시니 그 또한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돌이켜보면 하 부장님이 많은 문구를 보여주시던 그날, 유독 誠意가 내 눈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마음이 와 닿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린 시절, 나를 자전거에 태우고 성지를 순례하는 성자처럼 동네기원을 돌곤 하셨던 할아버지는 誠意 그 자체셨다. 무엇인가를 얻으면 반드시 그 이상의 것을 돌려주셨고 누구에게나 정성을 다하셨다. 그 마음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의 마음을 거쳐 어느 순간 나의 마음까지 깃든 것 같다.
‘세계최고’의 자리는 잠시 머무를 수 있어도 영원한 나의 자리가 될 수 없음을 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이어진 誠意만은 내가 존재하는, 언제까지라도 내 마음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誠意를 생각하는 날은 모든 일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 이창호 말하고 손종수 정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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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자리 |
｜ 2011-04-12 오후 1: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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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럽게 쓰는 데 너무 공을 들여 이창호의 체취가 느껴지지않는 게 옥의 티다.``성실``처럼 이창호의 생생한 목소리가 들렸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일인칭 화자가 이창호인데 마치 남의 야기를 하고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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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진흥1 |
｜ 2011-04-11 오후 11: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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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9단의 팬들은 다 같은 마음이리라..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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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센돌 |
｜ 2011-04-10 오후 9: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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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안나오면 바둑티비도 뭐도 재미 없다.미안하지만 다른 분들 대국은 관심이 안간다.. 이창호 나와 지는걸 보면 울화가 치밀고 그냥 채널 돌려버린다. KB한국리그도 작년 넷마블팀이 나오는 경기만 봤다..ㅋㅋ 올해 성적은 안따질께요~~ 얼굴만 자주 비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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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곤반야 |
｜ 2011-04-09 오후 8:5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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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글입니다. 예전엔 청년 이창호였는데, 이젠 아저씨 이창호라고 해야하나? ㅎㅎㅎ
상기병...참 힘든 병이긴 한데, 좀 노력하면 고칠 수 있는건데, 이렇게 고생하며 지낸다니 안타깝군요. 지금은 두통이지마 그것이 오래될수록 몸이 계속 약해져 갈텐데...쩝...알면 쉽고 모르면 어려운 병인데...이국수가 극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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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gubee |
｜ 2011-04-09 오후 6:26: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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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선생! 글쓰는 이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해야 할 정도로 이창호 국수의 팬이군요. 눈물겹습니다. 무조건 좋은 것, 그게 팬이겠지요. 선생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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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0525 |
｜ 2011-04-09 오후 12: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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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박영훈9단이 성적을 잘 내시나봐요. 두분다 수고하셨어요(박영훈사범님,이창호사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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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명이요 |
｜ 2011-04-09 오전 5: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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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수가 콩쥐밥한테 지다니 ..어째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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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choi |
｜ 2011-04-09 오전 2:1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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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요. 약간은 머리혈류와 관계에서 도움을 주는듯 하고요. 커피를 그냥 마구 마시는것과 중독은 다릅니다. 중독자는 끽다와 동시에 신체에 변화(머리 맑아지고 몸이 청량해짐)를 느끼는 정도가 되는것임. 좋고 나쁨을 떠나서 바둑처럼 커피도(원두커피) 향락의 반려자가 되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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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必勝 |
｜ 2011-04-09 오전 2: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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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철, 조훈현이 있었기에 이창호가 있었고, 이창호, 유창혁이 있어 이세돌이 나올 수 있었음을 압니다.
하지만 다른 고수들과 달리 접바둑에서 두 집 이상을 이기지 않는다는 이창호의 마음은 바둑 그 자체를 더한층 아름다운 마인드 스포츠로 승격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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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choi |
｜ 2011-04-09 오전 2:0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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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편두통으로 젊을때는 엄청 고생 했는데 이제 늙어 그것 마저 없어젔다. 편두통은 진단 법이 편두통 약이 들으면 그것이 편두통이란다. 약간 모계유전성이고, 천하에 명약은 단지 통증 시작 했다고 느끼자 말자 즉시 편두통약(내겐 사리돈이 최고)으로 킬링 페인 하는거랍니다. 참고 고통을 이길려고 하는것은 고통 받는 그만큼 손해. 신체 리듬이 중요 한데 그중 잠과 연관이 가장 많은듯. 그때 조심하시고 커피에 중독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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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없음 |
｜ 2011-04-09 오전 1: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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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꼭 사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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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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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기만 해봐라 내가 대명 만들어 준다~ 사기꾼이라고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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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i777 |
｜ 2011-04-09 오전 12:0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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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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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捨小取大人 |
｜ 2011-04-08 오후 10:26: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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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즐기는 것도 좋고.
신혼 즐기는 것도 좋은데.
시간 좀 나면 이제는 후배 기사들 위해
불합리한 한국 바둑의 병폐에 대해 목소리 좀 내주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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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구 |
｜ 2011-04-08 오후 9:4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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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수님이 이창호사범을 생각하듯이 저는 박영훈사범을 항상 응원하는데, 이겨줘서 고맙고 올해는 우승하는 모습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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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전문 |
｜ 2011-04-08 오후 8: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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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댓글 안다는데 글이 넘 좋아서 남깁니다.
월간바둑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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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익는향기 |
｜ 2011-04-08 오후 8: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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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뉴스를 가장한 고도의 책선전 이었군요 (ㅎㅎ 농담입니다.)
오예~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책이 나왔군요.
살짝 맛배기만 읽어봐도 소름이 끼치도록 감동적입니다
이책에 손종수 님과 이창호님의 싸인를 받아 우리집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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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와춤을 |
｜ 2011-04-08 오후 7: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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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주름 잡던
영웅의 퇴장을 보내요.
쓸쓸함과 허전함 만이
마음속에 머물러
떠나지를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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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靈山靈 |
｜ 2011-04-08 오후 6: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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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한글로 고쳐 주세요? 뭔 말인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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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치치♣ |
｜ 2011-04-08 오후 6: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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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국수님은,정말 인품이 부처님 상 같아요.언제나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이젠 승부를 논하기엔 이국수님의 연륜이 너무 길죠.그동안 세계바둑을 제패하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경지를 누리신분이시라서요.그냥 바둑을 즐기시고 경제력도 좋으시니 편안하게 후배들 지도 해주시길 바랍니다.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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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저격수 |
｜ 2011-04-08 오후 5:2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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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끄덕끄덕~ 역쉬 이창호 답네요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바둑도 잘 되리라 믿습니다. 말도 잘했지만 정리한 기자님도 천재네요 짝짝짝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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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山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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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 아이디 죽임다 공수부대 출신인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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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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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부대 출신입니다. 오래 되어서 124기던가 갸웃갸웃~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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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집 |
｜ 2011-04-08 오후 4: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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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역사상 길이남을 한 사람을 꼽으라면 오청원 또는 이창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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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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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뽑으라면 이창호, 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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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istine |
｜ 2011-04-08 오후 4:37: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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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사님 저도 그랬습니다. 창호님이 지면 저녁도 안 먹고 다음날이 되도록 우울하고...이제는 저도 내려놓으려 합니다, 창호님처럼. 책 얼른 나오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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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y1109 |
｜ 2011-04-08 오후 4:26: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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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다운 내용이다. 나는 이창호를 참으로 좋게 본다. 바둑만 잘 두는 상식이 하나도 없는 프로 기사들을 간혹 보면 이창호야 말로 인격이 훌륭한 멋진 젊은이로 가히 群鷄一鶴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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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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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없는 프로기사 뉘기얏? 내가 가서 몰고를 낼꺼구만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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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졸리 |
｜ 2011-04-08 오후 3:54: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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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역사는 이창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할 것이다.
동서고금 공전절후
-바둑에서 이창호 만한 인물은 그전에도 없었거니와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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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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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업구만... 훈현 세돌 치쿤 만코도 만쿠만 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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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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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끼~ 하수 아가리는 삐둟어져서 음식이 새드라도 말은 바로하라 했다고 졸리지만 바른말했구만 왠 깡짜얏~때끼 그럼 모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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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은 |
｜ 2011-04-08 오후 3:32: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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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계속 물러서는 당신의 모습을 보는것이 너무 힘들고 슬퍼집니다. 하지만 기다릴것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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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 |
｜ 2011-04-08 오후 2:5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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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vTrnOcRQcIA
한주간의 바둑뉴스를 보고싶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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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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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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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山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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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 별로 없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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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승 |
｜ 2011-04-08 오후 2: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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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병만 아니었으면 아직 물러설 나이가 아니니 더 치열해지라고 닥달하고 싶은데..
그럼 머리가 폭발해 버릴 거니까.. ..참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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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욱아빠 |
｜ 2011-04-08 오후 2: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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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천재기사는 수두룩하지만,
이창호 기사 같은 천재기사는 역사상 전무후무 하다.
다른 모든 천재기사들은 잘 싸워서 상대를 제압하지만,
이창호 기사는 그런방식이 아니데도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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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욱아빠 |
｜ 2011-04-08 오후 2:1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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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기사님, 어드빌(advil) 드셔 보셨나요?
편두통 있을 때, 정말 잘 듣습니다.
그 회사랑 아무 관계 없구요,
제 경험 상, 한번 드셔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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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광대 |
｜ 2011-04-08 오후 1: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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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 안고 갑니다~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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