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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새내기 배준희한테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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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새내기 배준희한테 혼났다!
Kixx : 제일화재 승부, 원점으로 돌아가
| 최진용 2007-04-26 오후 11:1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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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경기 광주 Kixx : 충북 제일화재
<제3국> 박승철 5단 : 조훈현 9단 309수, 조훈현 9단 백3집반승
<제4국> 이창호 9단 : 배준희 초단 264수, 이창호 9단 백불계승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조훈현과 이창호 사제가 이름값을 해 냈다. 이들은 각각 팀은 달랐어도 서로 자신의 몫을 해낸 것이다.
1 : 1로 팽팽하게 넘어온 바통을 충북 제일화재 조훈현 선수가 광주 Kixx 박승철 선수를 꺾고 제일화재 팀을 한발 앞서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뿐. 이번에는 Kixx 1지명 이창호 선수가 제일화재의 배준희를 누르고 또 다시 승부를 원위치로 돌리는 데 성공한다.
박승철 선수는 조훈현 선수에게 지금까지 한번도 판맛을 보지 못했다. 이처럼 4패를 당한 터라 조훈현의 승리에 무게가 실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박승철 선수는 이달 들어 무패를 기록하며 6연승을 달리는 등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다. 반면 조훈현 선수는 최근 3패 뒤 1승을 겨우 건져 박승철 선수에 비해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5 : 5 승부로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대국에 앞서 조훈현 선수는 “우리 팀이 1라운드를 이길 확률은 30퍼센트 정도가 아닌가. 박승철 선수를 (내가) 이기기도 어렵고... 그나마 내가 이기면 우승팀 우승 확률이 40퍼센트랄까?”며 임전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막상 대국에 들어서는 순간, 눈빛은 먹이를 쫓는 맹수와 흡사 다름이 없었다.
기세로는 박승철 선수도 조훈현 선수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눈빛이며 반상에 놓는 돌 소리, 무엇보다도 조훈현을 상대로 한판도 건지지 못한 그이지만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은 표정에서 비정함마저 전해왔다. 게다가 초반 우하귀 정석에서 신수에 가까운 수를 들고 나와 조훈현을 일찌감치 긴장시켰다.
우하귀에서 조훈현 선수가 주어진 10분을 거의 쏟아 부을 정도였으니, 초반 주도권은 박승철 선수가 잡았다. 하지만 조훈현 선수는 이후 하변 일대에서 벌어진 중반 전투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데 성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종반에 이르러 좌상귀 침입 과정에서 실족, 역전을 당하는가 싶었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승리의 깃발을 흔들었다.
조훈현 선수의 승리로 충북 제일화재가 2 : 1로 한발 앞선 가운데 맞은 4국은 앞서 벌어진 3국이 늦게 끝난 탓에 예초 예상보다 30분가량 늦은 9시 30분 무렵에 시작할 수 있었다. 제일화재로서는 한판 여유가 있음에도 4국 선수로 나선 배준희 초단은 입단 초년생인 데다가 ‘최강’ 이창호를 상대한다는 ‘설렘’과 ‘두려움’ 등이 뒤엉킨 탓일까? 상기된 표정은 누가 보더라도 읽고도 남음이 있었다.
‘바둑리그 첫 출전에 공교롭게도 첫 상대가 이창호다. 돌은 미리 가려져 있었으니 미리 연구한 포석은 없었는지?’ 물음에, 배준희 선수는 “있긴 한데, 뜻대로 둘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대답.
우상귀 소목을 배준희 선수가 착점하면서 시작한 바둑은 이창호의 노타임 응수로 빠른 출발을 보였다. 그런데 좌변에서 배준희 선수가 중앙으로 묘한 날일자를 던지는 바람에 바둑은 삽시간에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전투 바둑으로 타올랐다. 싸움의 끝은 바꿔치기. 흑한테 좀더 점수를 주는 모양으로 일단락되자, 제일화재 팀 동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노련미와 뒷심이 부족한 탓에 이창호 선수의 추격을 허용하더니 어느새 승부의 저울추가 반대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배준희 선수는 끝내기 단계에서 재역전할 기회를 엿보았으나 상대가 누구이던가. 끝내기에서 더욱 강한 이창호가 아닌가. 더는 가망이 없자 배준희는 조용히 돌을 던지고 말았다.
초반에 유리하던 배준희 선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패배다. 비록 바둑을 졌어도 내용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 무엇보다도 천하의 이창호를 상대로 거침없이 맞섰다는 사실이 놀랍고 대견하다. 충북 제일화재가 배준희를 2지명으로 뽑은 이유를 이 한판이 충분히 설명한 느낌마저 든다. 공교롭게도 87년생 배준희 선수는 75년생 이창호 선수와 띠 동갑이다. 12년 후에 배준희 선수가 얼마나 커 있을지도 그래서 궁금하다.
결국 어제 예상처럼 1라운드 1경기 승부는 최종국으로 넘어갔다. 팀에 첫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주인공은 누구일까? Kixx의 이희성, 아니면 제일화재의 안달훈?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는 한국바둑리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바둑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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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ok5482 |
｜ 2007-04-28 오후 11: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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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목이 너무 안좋네요.. 저이거 진건줄알고 안보다가 오늘보니까 이기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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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bel |
｜ 2007-04-27 오후 4: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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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여. 이창호사범님이 이기셨는데 제목보고 간 떨어지는줄 알았쟈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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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준명인 |
｜ 2007-04-27 오후 3: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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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창호가 배준희한테 진거 같은 느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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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준명인 |
｜ 2007-04-27 오후 3:4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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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이창호9단이 진줄 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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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입니다 |
｜ 2007-04-26 오후 11: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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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어느 팀이 이길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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