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
박정상, 스키장에선 정상이 제 맛이지!
|
박정상, 스키장에선 정상이 제 맛이지!
다섯 번째 결승진출 노린 유창혁 꺾고 이세돌과 결승 빅뱅 선언-
| 사이버오로 2007-01-19 오후 06:51 [프린트｜스크랩] |
|
|
|
|
1월 19일 오후 4시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내 하이원 스키장 마운틴콘도 연회장에서 속개된 제9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올해 첫 출전 테프를 끊은 박정상 9단이 다섯 번째 결승 진출과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유창혁 9단을 밀어내고 결승에 올라 이세돌 9단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곳에서는 오후 1시부터 지역 바둑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프로들의 지도다면기가 펼쳐졌는데 이 행사에는 호쾌한 세력바둑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형 우주류’ 조대현 9단(기사회장), ‘반상의 젠틀맨’ 양재호 9단, ‘361 마운드의 박찬호’ 윤현석 8단, 맛깔 나는 바둑방송으로 인기 높은 미녀기사 한해원 2단이 참여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오후 4시 대국개시
다면기가 끝난 뒤 약 30분 뒤 계시원의 신호에 따라 돌을 가린 결과 흑을 쥔 박정상 9단이 힘차게 우상귀 화점으로 손을 뻗으면서 대국이 시작됐다. 초반 배치는 흑 1 우상귀 화점, 백 2 좌상귀 소목, 흑 3 좌하귀 소목, 백 4 우하귀 소목 포진으로 우상귀를 제외한 세 귀가 소목으로 채워져 화점포진의 전성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음을 반영했다.
 4시 30분경
대국실 옆의 다면기 행사장은 끝나는 즉시 공개해설장으로 변신. ‘반상의 귀공자’ 윤성현 9단의 해설과 카페촌의 라이브 가수로 인기 높은 추두엽 씨의 진행으로 공개해설이 시작됐다. 윤성현 9단은 ‘좌상귀에서 벌어진 접전에서 흑의 형태를 중복시키며 외곽을 싸바른 백의 운영이 돋보인다. 형세의 유, 불리를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초반은 아무래도 백이 활발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해설장 뒤쪽에 윤현석 8단과 함께 앉아 공개해설을 지켜보던 양재호 9단도 ‘백이 기분 좋은 초반’이라며 윤성현 9단의 견해에 동의를 표했다.
5시 10분경
백의 우세가 지속되는가 싶은 순간 우상귀 바꿔치기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백이 흑을 따내면서 귀를 차지하고 흑이 백 넉 점을 잡은 이 바꿔치기의 결과는 흑이 두텁다는 게 윤현석 8단의 견해. ‘백이 나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형세가 됐다’고 한다.
 5시 30분경
흑이 중앙 석점을 버리면서 우변을 크게 품는 사석작전으로 다시 포인트를 올리면 형세는 더욱 좁혀졌다. 해설자도 손에 땀을 쥐는 박빙의 형세. 무심코 윤성현 9단이 ‘예전에는 유창혁 9단의 형세판단이 정확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자 추두엽 씨가 ‘어쩐지 역전됐다는 말 같은데요?’라며 매섭게 추궁한다. 당황한 윤성현 9단, 얼굴을 붉히며 ‘아니, 그런 건 아닙니다.’라고 황급히 해명. 추두엽 씨는 평소에도 개그맨 뺨치는 재담으로 좌중을 웃겨왔는데 이곳 팬들에게도 모처럼 라이브해설의 재미를 만끽시켜주는 것 같다.
5시 50분경 박정상 승리 확정
정밀 계가를 마친 윤성현 9단이 조심스럽게 흑의 승리를 예상. ‘중앙 석점을 버리고 우변을 크게 품는 흑의 작전이 주효, 역전이 이루어진 것 같다’는 게 양재호 9단, 윤현석 8단 등 검토 기사들의 중론. 약 10여분이 흐른 뒤 검토 기사들의 견해는 ‘흑의 승리 확정’으로 굳어졌다. 초반 의욕적인 반면운영으로 기선을 제압했던 유창혁 9단의 종반 마무리가 아쉬운 한판. 아울러,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따라붙어 중앙의 사석작전으로 형세를 역전시킨 박정상 9단의 끈기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271수 끝 흑 4집반승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세돌 9단과의 결승1국은 오는 25일.
대국개시 30분 전 스케치
대국개시 1시간 전까지 숙소를 비워 바둑TV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녹인 유창혁 9단(대국 장소는 숙소 ‘밸리콘도’에서 버스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마운틴콘도’ 연회장). 40분 전쯤 깔끔한 정장차림에 편안한 노타이로 느긋하게 대국실로 들어선다. ‘스태프들이 애타게 찾던데 어디에 있었느냐’고 묻자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며 한마디.
“아우~ 오후 늦게 대국하니까 지루하네요. 할 것도 없고 자꾸 몸이 늘어져서 사우나에 갔다 왔죠.”
그 심정 이해됩니다. 대국 전이니 음주는 물론 안 되고 그렇다고 스키를 탈 수도 없고…. 경치가 좋으면 뭐합니까. 다 그림의 떡인데. 사실, 리조트에 와서 놀지 못하면 그건 감옥살이나 다름없죠. 팬들이 떠받드는 인기스타라고 해서 늘 좋은 것만은 아닌가봅니다.
존경하는 선배, 믿음직한 후배
공개해설 진행을 맡은 추두엽 씨는 유창혁 9단과 박정상 9단에게 각각 상대의 장, 단점을 물어봤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대답했을까.
공통점
아무도 단점은 말하지 않았다. 이구동성.
“단점이요? 글쎄요….”
차이점
박정상- 구체적 설명은 예의가 아니다. 오로지 존경으로 일관
“단점은 잘 모르겠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죠.”
유창혁- 특징을 짚어서 친절하게 설명. 믿음직한 후배.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이 강하죠. 실수를 잘 하지 않고 상대의 실수는 정확하게 응징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선, 후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
|
|
|
|
|
|
|
|
|
|
|
|
 hangsuk |
｜ 2007-01-21 오후 6:47:00 [동감0] 
|
|
|
박 9단이 9단 달더니 중후한 승부를 연출하는군. 대기만성형 중 선두권이라고나할까. 천하의 유창혁과 난타전을 벌릴 경지에 이르렀음.
|
|
|
 wordair |
｜ 2007-01-20 오후 10:11:00 [동감0]
|
|
|
안타깝군요. 창혁이 형님! 우리 종씨인데.
|
|
|
| H_boy |
｜ 2007-01-19 오후 11:56:00 [동감0]
|
|
|
유사범님이 다시 힘을 내시리라 믿습니다.
|
|
|
| 일격필살검 |
｜ 2007-01-19 오후 11:29:00 [동감0]
|
|
|
박정상 사범님~ 꼭 우승하시길^^
|
|
|
| ljhlsy51 |
｜ 2007-01-19 오후 8:37:00 [동감0]
|
|
|
아쉽다..유9단이 올라가서 세돌이랑 붙길바랬는데..이러면 세돌이 우승이 더 쉬워지겠군.~
|
|
|
 무구 |
｜ 2007-01-19 오후 8:35:00 [동감0]
|
|
|
이 9단이 워낙 출중한 강적이지만, 우승하기를 바랍니다.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