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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붙임, 껴붙임, 옆구리붙임… 붙임맥의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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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붙임, 껴붙임, 옆구리붙임… 붙임맥의 공방전
| 한창규 2007-01-09 오후 06:52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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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기전에서 우승하며 2006년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던 이세돌이 2007년 벽두부터 국외 무대로 과녁을 옮겼다. ‘큰 승부사’ 이세돌은 2년마다 개최되는 도요타ㆍ덴소배의 디펜딩 챔피언. 작년 한 해 동안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으며 2회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만 출신의 일본대표 장쉬와는 첫 대면.
제3회 도요타덴소배 결승3번기 제1국
백: 장쉬 9단(일본)
흑: 이세돌 9단(한국)
장소: 도쿄 뉴오타니 호텔
날짜: 2007. 01. 06
결과: 298수끝, 백반집승
장면1 (매서운 코붙임)
이세돌은 유리할 때도 강수로써 국면을 정리해 나가는 스타일. 그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장점이되는 한편 단점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결승1국에서 이세돌은 두 번의 기발한 붙임맥을 보여주었다. 좌상 공방에서 등장한 흑1이 매서운 코붙임. ‘과연 이세돌!’이라는 찬탄을 받았다.
참고도1 (두터운 처리)
그간의 실적에서도, 최근의 기세에서도 장쉬보다 한 단계 위인 이세돌이 일찍부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장면1>은 흑이 A쪽을 이어 백1로 끊긴 데서부터 파생된 변화.
본도 흑1ㆍ3이라면 두터운 처리. 좌변 백집을 용인해 주는 대신 중앙의 발언권을 키울 수 있다. 치열한 이세돌에겐 성에 차지 않은 모양. 불확실한 중앙보다 백집을 확실하게 깨뜨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한 흑A로 둘 때부터 <장면1>의 흑1을 품고 있었을 터.
참고도1 (백이 못싸운다)
▲에 대해 백1쪽에서 받기는 어렵다. 흑2로 움직이면 백3이 필연이며, 흑4(또는 A)를 당하면 좌상 백이 위험해진다(설령 살더라도 쌈지를 뜨는 건 못 견딘다).
백5로 젖히고 7로 끊는 반격은 흑8ㆍ10으로 돌파하는 수단이 있어 백이 싸울 수 없다.
실전진행1 (성공적)
백1은 부득이한데 흑2가 선수. 백3 이하 안정을 도모하는 사이 흑은 상변에서 집을 벌었고 중원의 요충지인 12도 얻어냈다(백3부터 돌보지 않으면 흑7로 한점을 살리는 순간 A와 B의 곳 약점이 동시에 드러난다).
백집을 깨뜨리는 데 중점을 둔 흑의 작전은 코붙임의 맥과 어우러져 성공을 거두었다.
장면2 (재기 넘치는 껴붙임)
<실전진행1> 이후의 장면으로 백1의 삭감은 당연한 자리. 여기서도 이세돌은 재기 넘치는 맥점을 터트린다.
껴붙임으로 맞받아친 흑2가 재기 넘치는 발상. 이세돌바둑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맥점이었다.
참고도3 (평범한 수비)
맨 먼저 떠오르는 수라면 흑1의 젖힘. 5까지 울타리를 치는 그림이 가장 무난하면서도 평범하다.
깔끔하게 흑집을 지을 수는 있겠지만 이세돌은 백2ㆍ4가 놓이는 것조차 못마땅하게 여긴 듯하다. 백집에 약간의 살이 붙기 때문.
참고도4 (반발은 불가)
판이 크면 아무래도 행마가 움츠러들고 조심스러워질 법한데 이세돌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상대방이 미처 생각지 못한 수를 잘도 찾아낸다. 당하는 쪽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백1로 나가는 반발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2로 끊기만 해도 백은 이도 저도 안 되는 신세.
실전진행2 (상용 수법)
백1ㆍ3으로 흑 한점을 따낼 때 흑2ㆍ4가 백의 진출을 가로막는 상용 수법이다.
이후 백A로 젖히면 흑B. <참고도3>에 비해 흑집의 경계선이 한 줄 차이가 나므로 흑은 최상, 백은 최악. 물론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장면3 (물꼬 돌린 옆구리붙임)
<실전진행2>로부터 백이 우하 방면의 선수 활용을 행사한 다음의 국면. 여전히 중앙이 초점이며, 백의 노림은 A로 끊는 수. 흑B로 굴복시킬 수만 있다면 상황이 일변한다.
그러나 흑에겐 좌상과 우상 백을 공격하는 팻감이 여러 개 있어 백이 당장 패를 걸 형편은 못 된다. 그렇다고 방치할 입장도 아니다. 고심 끝에 장쉬가 둔 수는 백1의 옆구리붙임. 상대의 응수 여하에 따라 백A를 가동시키려는 이 수가 결국 물꼬를 백쪽으로 돌려놓는다.
실전진행3 (역전패의 빌미)
결승1국은 ‘붙이는 맥’의 퍼레이드. 각각 다른 색깔을 지닌 세 번의 붙임수가 찬란히 수놓았다.
△에 흑2는 자체로 활용당한 꼴. 또 흑A에 젖히는 건 백2로 맞끊는 리듬을 제공한다고 판단한 이세돌은 아예 흑1로 지켜버렸다. 애초 팻감 관계상 패싸움은 분란의 불씨가 되지 않는다고 여겼던 것인데 한 호흡을 움츠렸다(국내 검토진은 역전패의 빌미가 된 몸조심이라는 평을 달았다).
백6이 좋은 수. 10까지 흑진의 한 귀퉁이를 삭감하고 12의 곳을 틀어막은 장쉬. 나아가 흑A의 패도 버텨 역전승의 싹을 틔웠다.
참고도5 (단수는 듣지 않는다)
장쉬의 강점은 이세돌 못지않은 수읽기 능력.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내어 역전승의 기틀이 됐다.
흑1은 선수가 안 듣는다. 백은 한점을 이어주지 않고 2로 저항한다. 14까지 한껏 기분을 낸 다음 16의 곳에 손을 돌리게 되면 흑이 이길 수 없다.
참고도6 (역전 반집패)
흑1의 곳으로 머리를 내밀지 않은 <실전진행3>의 흑11에 대한 의문도 증폭됐다. 백A를 당하면 흑집이 다치지만 흑B로 반격하는 수가 있어 백도 함부로 진격하기 쉽지 않다.
이세돌은 여러 차례 멋진 수를 보여주었으나 종반이 강한 장쉬의 끈질긴 추격에 끝내 반집을 지고 말았다. 애석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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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시공쥬 |
｜ 2007-01-11 오후 6: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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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박함은 아닐껄요? ;; 저런 좋은 수를 큰 상금이 걸린 기전에서 둔다는 자체가 벌써 신중함 그 이상 아닐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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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매너 |
｜ 2007-01-10 오후 8: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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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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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jesty |
｜ 2007-01-09 오후 8:0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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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경박함이 문제가 된 듯하다. 좀 더 신중함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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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길거리 |
｜ 2007-01-09 오후 7:3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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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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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참봉 |
｜ 2007-01-09 오후 7: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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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수 세번이면 진다더만... -..-;; 의견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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