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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이세돌의 화려한 가을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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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이세돌의 화려한 가을걷이
| 한창규 2006-12-04 오후 03:07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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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요즘 이세돌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거침없는 이세돌이 국내 최대타이틀의 주인이 됐다. 무대는 GS칼텍스배, 상대는 최철한. 스코어는 예상 밖의 3-0 완승. 타이틀을 따기까지 20여일밖에 안 걸렸고 내용면에서 압도했다.
국내기전 4관왕. 올해 97국을 두어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이세돌은 화려한 가을걷이로 제일 분주하다.
제1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도전5번기 제3국
○이세돌 9단(도전자) ●최철한 9단(타이틀 보유자)
- 장소 : 한국기원 특별대국실
- 날짜 : 2006. 11. 27
- 결과 : 196수끝, 백불계승
장면 (과연 빅일까?)
이세돌의 수읽기는 세다. 종종 보통사람의 생각이 미치지 않은 곳까지 꿰뚫어본다. 361로의 복잡한 세상을 손금보듯 한다.
우변 백이 △로 산 시점에서 흑1이 빅을 만드려는 노림. 백2에는 흑3으로 이어 겉보기에는 영락없는 빅의 형태로 비친다. 실질적으로도 과연 그러할까?
실전진행1 (이전의 노림)
속속들이 해법이 밝혀져 ‘포석으로 우려 먹던 시절은 지났다’며 농담 섞인 푸념을 하는 최철한. ‘무적 흑번’의 위력이 감퇴된 요즘이다.
움츠려서 산 흑1이 눈여겨 볼 부분. 백A를 선수로 듣게 하지 않기 위함으로 양쪽 백에 대한 공격을 품고 있다. 백이 단순히 상변을 돌보면 우중앙이 다치고, 우중앙을 돌보면 상변이 위험해지는 상황. 이세돌은 6ㆍ8로 연결 모션을 취했고, 흑9ㆍ11의 노림에는 12부터 16까지 위기를 벗어났다.
참고도1 (위험해진다)
백1로 따내는 건 옳지 않다. 흑2로 끊었을 때 백 석점을 살리면 흑6까지 눈모양이 사라진다.
흑A나 B 등이 듣고 있어 주위 흑의 약점을 찌르기도 어려운 모습이다.
참고도2 (삶에 이상 없다)
일순 백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걱정은 이 변화도가 만들어지면서 해소됐다. 백10이 좋은 수. 흑13으로 살 때 백14 이하로 반격하면 곤란해지는 쪽은 오히려 흑이다.
백10으로 12의 곳을 내려서면 흑14, 백A, 흑B, 백13, 흑10, 백C, 흑D까지 오궁도화의 형태로 흑의 수가 늘어난다. 백의 수부족.
참고도3 (빅은 장담하지 못한다)참고도3 (빅은 장담하지 못한다)
<장면>의 시점으로 거슬러올라가, 가령 백1로 수를 메우면 흑4까지 빅의 형태. 이곳의 백집 14집이 없어진다.
이하는 끝내기 상정도.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어야 할지 모호한 형세가 된다.
실전진행2 (결정타가 나왔다)
빅이라 간주한 순간 백1에 끊는 묘수가 등장했다. 결정타! 계속해서 두점으로 키우는 백3이 연관된 맥이다.
흑4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응수. 그런 다음 백5ㆍ7로 몰아가자 백의 수가 늘어날 모습이다.
실전진행3 (승부가 기울었다)
최철한은 자포자기의 심정. 그런 상대를 이세돌은 깔끔한 마무리로 아픔을 덜어주었다. 하변 흑진마저 붕괴돼서는 승부가 결정났다.
컨디션의 기복이 심한 이세돌은 고조기에 트리플 매치에 나서 KBS바둑왕전과 더불어 일차목표로 삼은 2개의 타이틀을 일단 손에 쥐었다. 도전기제로 바뀐 첫 해, 예선부터 15연승으로 몰아친 질풍노도의 우승!
참고도4 (빅이 무너진다)
흑1로 이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어차피 빅은 무너진다. 백8 때 자충 때문에 흑A로 둘 수 없는 형편인 것.
도전3국을 석 달 정도 연기했으면 하는 심경을 비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최철한은 연초 국수를 잃고 연말 GS칼텍스배를 잃어 급기야 무관으로 떨어졌다. 기세등등하던 시절의 당당함은 처진 어깨 뒤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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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다성 |
｜ 2006-12-04 오후 11: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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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코브라 맹독 최철한이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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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ps |
｜ 2006-12-04 오후 6:5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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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 부활하실거라 믿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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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12-04 오후 5:5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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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따지자면 국내기전은 홈경기고, 국제대회는 원정경기인 셈인데, 진정한 강자는 홈,원정 경기에 다 강한법.최9단도 돈 되는 국제전 한번 우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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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fk |
｜ 2006-12-04 오후 5: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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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국제기전에 무게가 있는 기사가 우승한게 더 마음에 드는건 무슨 까닭일까? 그나저나 무관인 최9단은 아직도 4천왕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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